10월의 AI 관련주 하락은 하루짜리 뉴스가 아니라 두 가지 걱정이 차례로 겹친 흐름이었습니다. 하나는 AI 사업의 매출이 시장이 믿던 것보다 작을 수 있다는 걱정이고, 다른 하나는 AI 인프라를 짓는 기업들이 빚으로 그 돈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걱정입니다. 이 글은 최근 2주 남짓의 AI 뉴스를 정리하고, 그 결과로 반도체지수와 개별 종목이 올해 고점에서 얼마나 내려왔는지를 일별 자료로 계산합니다. 기준은 10월 19일(현지시간) 종가입니다.

최근 2주,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8일, OpenAI 매출 수정. 파이낸셜타임스는 OpenAI가 투자자들에게 연환산 매출이 약 500억 달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달쯤 전 널리 알려진 680억 달러보다 약 200억 달러 적은 수치입니다. 익명의 관계자는 680억 달러에 파트너의 총매출이 포함돼 있었고 500억 달러는 순매출 기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penAI는 3분기 연간 매출 런레이트가 77%, 기업용 런레이트가 107% 늘었다는 점을 함께 내세웠습니다(SiliconANGLE, Quartz, CNBC). 그날 나스닥종합은 1.25%, 엔비디아는 2.9%, 오라클은 5.5% 내렸고 코어위브는 8% 내렸다고 보도됐습니다(SiliconANGLE). 나스닥·엔비디아·오라클은 Yahoo Finance 자료로 다시 계산해도 거의 같았습니다(엔비디아 -2.95%).

10월 14일, 코어위브 채권.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이 장중 14.8%까지 올랐고, 4개월 전 액면가로 발행된 이 채권 가격은 액면의 78%까지 내려갔습니다. 월가는 보통 80센트 아래를 부실채권으로 봅니다.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내포한 5년 부도 확률은 60%를 넘었다고 서울경제가 전했습니다. 그날 코어위브는 15.46%, 오라클은 8.83%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30% 내렸습니다(서울경제 영문판, Quartz). SOX와 오라클은 직접 계산한 값이 각각 -4.30%, -8.80%로 보도와 맞았습니다. 시장이 걱정한 것은 빚으로 AI 인프라를 짓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었고(Quartz가 CNBC를 인용), 서울경제는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9월 AI 관련 신규 채권 발행이 230억 달러로 8월의 절반 아래로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시장으로의 번짐. CNBC에 따르면 10월 12~15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2,438억 달러, 2,373억 달러 줄었습니다(서울경제 영문판 재인용). 10월 20일 코스피가 3.73% 내린 데도 AI 투자의 수익성과 자금 조달 우려가 이유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습니다. 그날의 숫자는 10월 20일 글에 정리했습니다.

10월 19일, OpenAI 자금 조달 협의. 로이터는 OpenAI가 약 300억 달러 조달을 협의 중이고 기업가치가 1조 4,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월에는 8,520억 달러였습니다. 협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Motley Fool이 로이터 보도를 인용).

올해 고점에서 얼마나 내려왔나

Yahoo Finance 일별 종가로 계산한 값입니다. 고점은 올해 1월 1일 이후 최고 종가입니다.

종목올해 최고 종가(날짜)10월 19일 종가고점 대비10월 6일 대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4,634.72 (6월 22일)11,316.34-22.67%-14.39%
코어위브137.98 (5월 6일)61.12-55.70%-33.36%
오라클248.15 (6월 1일)129.59-47.78%-10.49%
브로드컴481.57 (6월 2일)334.59-30.52%-10.97%
마이크론1,213.56 (6월 25일)904.90-25.43%-13.45%
AMD649.42 (10월 6일)538.05-17.15%-17.15%
엔비디아239.24 (10월 6일)217.09-9.26%-9.26%
나스닥종합27,599.79 (10월 6일)26,430.89-4.24%-4.24%
  • 반도체지수는 6월 22일 고점 뒤 83거래일째이고, 10월 6일 이후 9거래일 동안만 14.39%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은 4.24% 내려 반도체의 낙폭이 세 배 이상 컸습니다.
  • 낙폭이 큰 오라클·브로드컴·마이크론의 올해 고점은 6월이고, 엔비디아·AMD·나스닥의 고점은 10월 6일입니다. 고점이 언제였느냐에 따라 낙폭의 길이가 다르므로 “엔비디아가 덜 빠졌다"는 말은 “고점 이후 기간이 짧았다"는 뜻이 섞여 있습니다. 10월 6일 이후만 보면 코어위브(-33.36%)가 가장 크고 AMD(-17.15%), 마이크론(-13.45%)이 뒤따릅니다.
  • 반도체지수는 7월 17일 종가(11,673.89)에서 처음 올해 고점 대비 -20%를 넘었고, 10월 19일 종가는 그보다 3.06% 낮습니다.

올해 최고 종가 대비 10월 19일 종가 낙폭

10월 6일을 100으로 맞춘 반도체지수와 나스닥

반도체지수가 처음 -20%를 넘은 과거 9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94년 5월 자료부터 있습니다. 고점 대비 낙폭이 처음 -20%에 이른 날을 한 사례로 보되, 직전 60거래일 동안 -20% 이내였다가 다시 넘어선 경우만 새 사례로 셌습니다. 올해 7월 17일을 뺀 과거 사례는 9번입니다.

처음 -20%를 넘은 날그날 SOX 낙폭그날 나스닥 낙폭20거래일 뒤60거래일 뒤120거래일 뒤
1995년 10월 9일-21.3%-7.7%+7.2%-17.2%-25.9%
1997년 10월 24일-21.9%-5.4%-2.4%-14.1%-1.5%
2000년 4월 12일-22.1%-25.3%-6.9%+11.1%-21.7%
2018년 10월 24일-20.7%-12.3%+2.9%+3.4%+35.9%
2020년 3월 9일-21.3%-19.0%+2.2%+24.3%+42.5%
2022년 3월 7일-23.3%-20.1%+10.5%-1.6%-9.7%
2023년 10월 25일-20.6%-20.2%+16.8%+37.7%+40.1%
2024년 8월 2일-22.0%-10.0%+12.0%+13.1%+5.3%
2025년 2월 27일-20.6%-8.1%-5.8%+0.3%+20.1%
  • 20거래일 뒤에는 6번, 60거래일 뒤에는 6번, 120거래일 뒤에는 5번 올랐습니다. 중앙값은 각각 +2.9%, +3.4%, +5.3%입니다.
  • 결과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60거래일 뒤는 -17.2%에서 +37.7%까지, 120거래일 뒤는 -25.9%에서 +42.5%까지입니다.
  • 처음 -20%를 넘은 날 종가 대비 이후 120거래일 동안의 최저 종가는 -0.6%에서 -30.2%까지였고 중앙값은 -19.7%였습니다. 이미 -20%를 넘은 뒤에도 9번 중 6번은 그날보다 17% 넘게 더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 지금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과거 9번 가운데 나스닥 낙폭이 오늘의 -4.24%보다 얕았던 사례는 없었습니다. 반도체만 유독 빠지고 지수 전체는 덜 내린 지금 모양은 가장 비슷한 1997년 10월(나스닥 -5.4%)에서도 60거래일 뒤 -14.1%였지만, 사례가 하나뿐이라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이 집계의 한계

  • 사례가 9개뿐이고, 2000년과 2022년처럼 시장 전체가 무너지던 때와 2018년·2024년·2025년처럼 짧은 조정이 섞여 있어 평균이나 중앙값이 “보통의 경우"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 자료가 1994년 5월에 시작하므로 1995년 사례의 고점은 그 이후 최고 종가 기준입니다. 지수 구성 종목도 시기마다 바뀌었습니다.
  • 뉴스의 수치(OpenAI 매출, 코어위브 채권, 시가총액 감소분)는 매체 보도에 의존하며 제가 직접 검증하지 못했습니다. OpenAI의 매출은 비공개 투자자 설명에서 나온 수치입니다. 일부 주가 등락률만 Yahoo Finance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 주가가 내린 이유를 뉴스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금리, 유가, 환율, 개별 실적도 함께 작용했습니다. 이 글의 표는 상관과 순서를 보여 줄 뿐 원인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 10월 19일 종가 기준이므로 이 글을 읽는 시점의 가격과 다릅니다.

정리

  • 10월 AI 관련주 하락은 OpenAI 매출 수정(10월 8일)과 코어위브 채권 급락(10월 14일)이라는 두 걱정이 겹치며 커졌고, 10월 19일에는 OpenAI 자금 조달 협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 반도체지수는 올해 고점 대비 -22.67%지만 나스닥종합은 -4.24%로, 낙폭이 반도체와 AI 인프라 쪽에 몰렸습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9.26%부터 오라클 -47.78%까지 갈렸습니다.
  • 1994년 이후 반도체지수가 처음 -20%를 넘은 과거 9번의 60거래일 뒤는 6번 올랐고 중앙값은 +3.4%였지만, -17.2%부터 +37.7%까지 폭이 컸고 이미 -20%를 넘은 뒤 더 내려간 경우도 많았습니다.
  • 앞으로 볼 지점은 OpenAI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는지, AI 인프라 기업의 채권 시장이 안정되는지, 메타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10월 22일 한국시간 예정, 톱스타뉴스 보도)에서 AI 투자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는지입니다. 이 글은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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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 일별 종가(^SOX 1994년 5월 4일~, ^IXIC, NVDA, ORCL, AMD, AVGO, MU, CRWV 2025년 3월 28일~, 기준 2026년 10월 19일). 고점은 해당 종목·지수의 2026년 1월 1일 이후 최고 종가, 사례는 SOX가 직전 최고 종가 대비 처음 -20% 이하로 마감한 날(직전 60거래일 이상 -20% 이내였던 경우만 새 사례)이고, 이후 수익률은 그날 종가 대비 20·60·120거래일 뒤 종가입니다. 뉴스 출처는 본문 링크를 참고하세요. 계산: 이미지그래퍼 마켓랩.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