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코스피는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로 마감했습니다(뉴스핌,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4거래일 연속 하락이고, 종가가 6,4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8월 11일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43.08포인트(4.83%) 내린 849.19로 마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원 안팎을 순매도했습니다. 뉴스핌은 2조 186억 원, 비즈니스코리아는 2조 원 가까이로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39% 내린 25만 500원, SK하이닉스는 4.52% 내린 160만 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두 매체는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 외국인 매도를 하락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비즈니스코리아는 이날 하락률이 9월 2일(-3.99%) 이후 가장 컸고, 6일부터 4거래일 동안 619.50포인트(8.85%)가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나흘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루 낙폭이 매일 커졌습니다. 이런 흐름이 과거에 얼마나 있었고, 그 뒤에는 어땠는지 일별 자료로 세어 봤습니다. 어제 글에서는 주간 등락률로 지난주 하락을 다뤘고, 이 글은 하루 단위의 흐름을 봅니다.
나흘의 숫자
Yahoo Finance 자료로 다시 계산한 값입니다. 종가와 등락 폭, 4거래일 누적 하락은 보도와 일치했습니다.
| 날짜 | 코스피 종가 | 전 거래일 대비 | 등락률 |
|---|---|---|---|
| 10월 2일 | 7,003.74 | ||
| 10월 6일 | 6,941.39 | -62.35 | -0.89% |
| 10월 7일 | 6,803.90 | -137.49 | -1.98% |
| 10월 8일 | 6,625.93 | -177.97 | -2.62% |
| 10월 12일 | 6,384.24 | -241.69 | -3.65% |
- 나흘 누적으로 619.50포인트, 8.85%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9.24%, SK하이닉스는 12.82% 내렸습니다.
- 10월 12일의 -3.65%는 자료가 있는 7,340거래일 가운데 186번째로 큰 하루 하락입니다.
- 코스피는 작년 말 종가보다 여전히 51.49% 높습니다. 올해 종가 기준 최고치인 6월 22일의 9,114.55와 비교하면 29.96% 낮습니다.
하루 3% 넘게 내린 날은 올해 32번째
먼저 하루 낙폭부터 보겠습니다. 코스피가 하루에 3% 이상 내린 날은 1996년 12월 이후 292일입니다.
- 올해는 10월 12일이 32번째입니다. 한 해 횟수로는 1998년(39일), 2000년(37일) 다음으로 많고 1999년(29일)보다 많습니다.
- 2012년부터 2025년까지 14년 동안은 모두 합쳐 33일이었습니다. 올해 열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의 횟수가 그 14년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3.65%라는 하루 낙폭은 올해 기준으로는 드문 숫자가 아닙니다. 올해 3% 넘게 내린 32일 가운데 이번보다 덜 내린 날은 네 번뿐입니다. 이번에 눈에 띄는 것은 하루의 크기보다 나흘의 모양입니다.
낙폭이 매일 커진 나흘 연속 하락은 25번
조건은 이렇게 잡았습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둘째 날이 첫째 날보다, 셋째 날이 둘째 날보다, 넷째 날이 셋째 날보다 더 크게 내린 경우입니다. 같은 흐름이 닷새째까지 이어진 경우는 한 번으로 셌습니다.
- 4거래일 연속 하락 자체는 흔합니다. 연속 하락이 나흘째에 이른 경우가 213번으로, 한 해 평균 일곱 번쯤입니다.
- 그 가운데 낙폭이 매일 커진 경우는 25번입니다. 30년 가까운 기간에 한 해 한 번이 안 됩니다.
- 25번 대부분은 조용한 하락이었습니다. 나흘 누적 낙폭이 5%를 넘은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10번이고, 나머지 15번은 누적 -0.76%에서 -4.70% 사이였습니다.

이번 누적 -8.85%는 25번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큽니다. 이보다 컸던 다섯 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흘째 날 | 하루 등락률(첫째 날부터) | 나흘 누적 |
|---|---|---|
| 1998년 4월 3일 | -0.27%, -2.67%, -3.11%, -4.23% | -9.93% |
| 1999년 1월 22일 | -0.71%, -0.76%, -5.12%, -5.41% | -11.56% |
| 2000년 4월 17일 | -1.74%, -2.11%, -4.32%, -11.63% | -18.67% |
| 2000년 9월 18일 | -0.41%, -0.54%, -3.37%, -8.06% | -12.01% |
| 2008년 10월 24일 | -0.95%, -5.14%, -7.48%, -10.57% | -22.27% |
| 2026년 10월 12일 | -0.89%, -1.98%, -2.62%, -3.65% | -8.85% |
외환위기 직후, IT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일입니다. 낙폭이 매일 커진 나흘 연속 하락으로는 이번이 2008년 10월 24일 이후 가장 큰 누적 낙폭입니다. 그 뒤로는 작년 4월 7일(누적 -7.66%)과 2018년 10월 11일(-6.37%)이 그다음으로 컸습니다.
다만 모양을 따지지 않고 “4거래일 동안 8.85% 이상 하락"만 보면 올해는 흔했습니다. 그런 날이 자료 전체에 106일 있는데 올해에만 15일입니다. 2012년부터 2025년까지 14년 동안은 9일이었습니다. 올해 3월, 6월, 7월의 하락은 하루에 크게 빠지고 중간에 반등이 섞인 모양이었고, 이번은 반등 없이 매일 조금씩 더 크게 내린 모양입니다.
닷새째와 그 뒤
과거 24번에 대해 나흘째 종가를 기준으로 다음 거래일, 5거래일 뒤, 20거래일 뒤 코스피 등락률을 계산했습니다.
| 구분 | 다음 거래일 | 5거래일 뒤 | 20거래일 뒤 |
|---|---|---|---|
| 낙폭이 매일 커진 과거 24번: 중앙값 | -0.10% | +0.96% | +0.55% |
| 낙폭이 매일 커진 과거 24번: 오른 횟수 | 24번 중 11번 | 24번 중 14번 | 24번 중 14번 |
| 그중 누적 -5% 이하 9번: 중앙값 | +0.34% | +3.79% | -1.74% |
| 그중 누적 -5% 이하 9번: 오른 횟수 | 9번 중 7번 | 9번 중 8번 | 9번 중 4번 |
| 4거래일 연속 하락 과거 212번: 중앙값 | +0.09% | +0.61% | +0.97% |
| 전체 거래일: 중앙값 | +0.08% | +0.34% | +0.84% |
| 전체 거래일: 오른 비율 | 53.6% | 55.4% | 56.0% |

- 닷새째에 반등한다는 규칙은 없었습니다. 24번 중 11번만 올랐고 중앙값은 -0.10%입니다. 평소 하루(오른 비율 53.6%)보다 나을 것이 없었습니다. 세 번은 닷새째에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 누적 낙폭이 5%를 넘었던 9번으로 좁히면 짧은 기간은 달랐습니다. 다음 날 7번, 5거래일 뒤에는 8번이 올랐고 5거래일 뒤 중앙값은 +3.79%입니다. 가장 컸던 반등은 2008년 10월 24일 뒤의 +18.57%, 유일하게 더 내린 경우는 2008년 10월 6일 뒤의 -5.17%입니다.
- 20거래일 뒤에는 그 차이가 남지 않았습니다. 9번 중 4번만 올라 있었고 중앙값은 -1.74%입니다. 2008년 10월 6일 뒤 -16.90%, 2000년 9월 18일 뒤 -11.20%, 1998년 4월 3일 뒤 -9.82%처럼 큰 하락장 한가운데였던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반대로 작년 4월 7일 뒤에는 +10.79%였습니다.
- 4거래일 연속 하락 전체(212번)로 넓히면 그 뒤 수익률은 평소와 거의 같습니다.
크게 빠진 나흘 뒤 며칠 동안은 반등이 잦았지만, 한 달 뒤의 방향은 그때가 어떤 시장이었는지에 따라 갈렸습니다. 사례가 9번뿐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 집계의 한계
- 사례가 적습니다. 낙폭이 매일 커진 경우는 25번, 누적 5%를 넘은 과거 사례는 9번입니다. 이 정도 수로는 오른 횟수 한두 번 차이로 결론이 달라집니다.
- 조건이 좁습니다. “낙폭이 매일 커졌다"는 조건은 0.01%포인트 차이로도 갈립니다. 2013년 2월의 -0.13%, -0.21%, -0.23%, -0.77%처럼 사실상 보합에 가까운 경우도 같은 사례로 들어갑니다. 조건을 사흘이나 닷새로 바꾸거나 누적 낙폭 기준을 바꾸면 횟수와 결과가 달라집니다.
- 이번 나흘 사이에는 한글날 휴장과 주말이 끼어 있습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연속이지만 달력으로는 일주일에 걸친 하락입니다.
- 큰 낙폭 사례는 1998년부터 2000년, 그리고 2008년에 몰려 있습니다. 당시와 지금은 시장 규모와 제도, 참여자 구성이 다릅니다.
- Yahoo Finance의 코스피 일별 자료를 그대로 썼습니다. 오래된 구간에 빠진 거래일이 있다면 연속 하락 판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도별 거래일 수는 241일에서 253일 사이로 확인했습니다.
- 코스피 지수는 배당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 지수이고 원화 기준입니다.
- 하락 원인(미국 금리, AI 관련 우려, 외국인 매도)과 수급 금액은 인용한 보도의 내용이고, 이 글에서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10월 12일 코스피는 3.65% 내린 6,384.24로 마감해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하루 낙폭은 -0.89%, -1.98%, -2.62%, -3.65%로 매일 커졌고 누적으로 8.85% 내렸습니다.
- 하루 3% 넘게 내린 날은 올해 32번째로, 1998년과 2000년 다음으로 많습니다. 하루 낙폭 자체는 올해 기준으로 드물지 않았습니다.
- 낙폭이 매일 커진 나흘 연속 하락은 1996년 말 이후 25번이고, 이번 누적 낙폭은 그중 여섯 번째, 2008년 10월 이후로는 가장 큽니다.
- 과거 24번의 닷새째는 11번만 올랐습니다. 누적 낙폭이 5%를 넘었던 9번은 5거래일 뒤 8번 올랐지만 20거래일 뒤에는 4번만 올라 있었습니다.
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KS11(코스피), ^KQ11(코스닥), 005930.KS(삼성전자), 000660.KS(SK하이닉스) 일별 종가를 썼습니다. 기준일은 2026-10-12이고, 코스피 자료는 1996-12-11부터 7,340거래일의 등락률입니다. “낙폭이 매일 커진 나흘 연속 하락"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하루 등락률이 매일 전날보다 낮았던 경우이고, 조건이 다음 날에도 이어진 경우는 처음 충족된 날 한 번만 셌습니다. 이후 등락률은 나흘째 종가 대비 1, 5, 20거래일 뒤 종가의 변화율입니다. 뉴스 내용은 뉴스핌,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비즈니스코리아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