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코스피는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로 마감했습니다(뉴스1, 이투데이, 코리아리포트). 숫자만 보면 평범한 반등일이지만 하루의 모양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시가는 전날보다 179.64포인트(3.17%) 낮은 5,488.41이었고, 이 시가가 그날의 저가였습니다. 그리고 종가 5,768.01이 그날의 고가였습니다. 시가에서 종가까지 279.60포인트(5.09%)를 올라 가장 높은 자리에서 장을 마친 것입니다. 코스닥도 2.73% 낮은 773.06으로 출발해 1.78% 오른 808.89로 마감했고, 역시 고가 마감이었습니다.
낮게 출발한 이유로 보도들은 지난 금요일(10월 16일) 미국 증시를 들었습니다. 비즈니스코리아와 세계일보에 따르면 그날 나스닥은 2.14%,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3% 내려 반도체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코어위브(-11.91%), 마이크론(-5.63%), 브로드컴(-4.52%) 등이 크게 빠지며 AI 투자의 수익성과 AI 기업의 부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번졌습니다. 유가(브렌트 109.86달러)도 부담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3.94% 낮게 출발해 장중 20만 6,500원까지 밀렸다가 1.16% 오른 21만 8,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4% 넘게 낮게 출발했다가 0.39% 오른 127만 7,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위키트리). 반등을 이끈 것은 반도체가 아니라 삼성SDI(+11.70%), 삼성바이오로직스(+9.94%), LG에너지솔루션(+7.20%), 현대차(+4.49%) 등이었고, 이투데이가 전한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의 평가는 “급락 출발 뒤 저가 매수가 들어왔고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진정된 것이 긍정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수급 숫자는 매체와 집계 범위에 따라 달랐습니다. 거래소 정규장만 보면 외국인은 약 357억 원에서 360억 원 순매도, 기관은 약 5,717억 원에서 5,770억 원 순매수, 개인은 약 1조 855억 원에서 1조 880억 원 순매도였습니다(위키트리, 코리아리포트).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까지 합치면 외국인 약 6,247억 원 순매수, 기관 약 8,791억 원 순매수, 개인 약 1조 9,291억 원 순매도입니다(이투데이, 코리아리포트). 어느 쪽이든 개인이 팔고 기관이 받은 날이었고, 외국인은 집계 범위에 따라 소폭 순매도와 큰 순매수로 갈립니다.
지난 금요일 글에서는 7거래일 연속 하락이 끝난 첫 반등일을 봤습니다. 오늘은 반등 이틀째인데, 모양이 “크게 낮게 출발해서 끝까지 올라간 날"입니다. 이 글은 시가가 전날 종가보다 3% 넘게 낮았던 날이 1996년 말 이후 몇 번 있었고, 그중 전날보다 올라서 끝난 날이 몇 번이었으며, 그 뒤 60거래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일별 자료로 확인합니다.
오늘의 숫자
Yahoo Finance 자료로 다시 계산한 값입니다. 시가, 고가, 저가, 종가 모두 보도와 일치했습니다.
| 구분 | 값 | 전날 종가(5,668.05) 대비 |
|---|---|---|
| 시가 (= 저가) | 5,488.41 | -3.17% |
| 종가 (= 고가) | 5,768.01 | +1.76% |
| 시가 → 종가 | +279.60포인트 | +5.09% |
- 시가에서 종가까지 5.09% 오른 것은 1996년 12월 이후 7,345거래일 가운데 27번째로 큰 값입니다. 시가 대비 5% 넘게 오른 날 28일 중 1997년부터 1999년 사이가 19일, 2008년이 4일, 2020년이 1일, 올해가 4일(3월 5일, 6월 9일, 7월 31일, 오늘)입니다.
- 저가가 시가와 같고 고가가 종가와 같은 날, 즉 시가 아래로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가장 높은 값에서 마친 날은 1% 넘게 오른 날 기준으로 30년 동안 45일 있었습니다. 그 45일 중 시가가 전날보다 3% 넘게 낮았던 날은 오늘 하나뿐입니다. 나머지 44일의 시가 갭은 모두 -1.82%와 +2.91% 사이였습니다.
- 코스피 종가는 10월 15일 종가(5,554.22)보다 3.85% 높고, 7월 23일의 최근 60거래일 최고 종가(7,096.89)보다는 18.72% 낮습니다.

3% 넘게 낮게 출발한 날: 73일, 그중 올라서 끝난 날은 5일
시가가 전날 종가보다 3% 넘게 낮았던 날은 1996년 12월 이후 오늘을 포함해 73일입니다. 연도별로는 2008년이 13일, 2000년이 10일이었고, 올해가 17일로 가장 많습니다. 올해의 17일 가운데 오늘 전 16일은 모두 전날보다 내려서 끝났고, 가장 작은 낙폭이 -1.72%(3월 13일), 가장 큰 낙폭이 -12.06%(3월 4일)였습니다.
| 구분 | 일수 |
|---|---|
| 시가 -3% 이하 출발 | 73일 |
| 그중 시가보다 높게 마감(시가 → 종가 플러스) | 31일 |
| 그중 시가보다 3% 넘게 높게 마감 | 8일 |
| 그중 전날 종가보다 높게 마감 | 5일 |
- 73일의 종가 등락률 중앙값은 -4.43%였습니다. 3% 넘게 낮게 출발한 날은 대개 그대로 밀리거나 더 밀려서 끝났고, 시가보다 올라서 끝난 날도 절반이 안 됩니다(31일).
- 전날 종가보다 올라서 끝난 날은 2000년 12월 1일(시가 -3.60%, 종가 +1.03%), 2008년 10월 28일(시가 -3.13%, 종가 +5.57%), 2008년 11월 7일(시가 -3.47%, 종가 +3.87%), 2011년 8월 11일(시가 -4.00%, 종가 +0.62%), 그리고 오늘(시가 -3.17%, 종가 +1.76%)입니다. 73일 중 5일이니 비율로는 6.8%입니다.
- 시가에서 종가까지의 상승폭으로 보면 2008년 10월 28일(+8.98%), 2008년 11월 7일(+7.60%)이 오늘(+5.09%)보다 컸고, 2011년 8월 11일(+4.82%), 2000년 12월 1일(+4.80%)이 조금 작았습니다. 종가가 하락이긴 했지만 시가 대비 4% 넘게 올라서 끝난 날도 2000년 5월 29일(-0.11%)과 2008년 9월 30일(-0.57%) 두 번 있었습니다.
- 과거 4번 중 시가 아래로 한 번도 내려가지 않은 날은 2011년 8월 11일 하나였고, 고가 또는 고가 바로 아래(0.01포인트 차이)에서 마감한 날은 2000년 12월 1일과 2008년 11월 7일이었습니다. 둘 다인 날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과거 4번의 배경은 모두 큰 하락장 한가운데였습니다. 2000년 12월은 IT 거품이 꺼지던 때, 2008년 10월 28일은 금융위기 저점 부근, 2008년 11월 7일은 그 직후, 2011년 8월 11일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하던 주였습니다. 오늘도 7거래일 동안 20.70% 내린 직후입니다.
그 뒤 60거래일: 4번 중 3번은 올라 있었지만, 반전이 아닌 날과 다르지 않았다
과거 4번의 “낮게 출발해 올라서 끝난 날” 종가를 기준으로 그 뒤 수익률을 봤습니다.
| 기준 | 다음 날 | 5거래일 뒤 | 20거래일 뒤 | 60거래일 뒤 |
|---|---|---|---|---|
| 상승 횟수(4번 중) | 1번 | 2번 | 1번 | 3번 |
| 중앙값 | -1.90% | -0.02% | -0.92% | +8.06% |
| 범위 | -3.02% ~ +1.58% | -4.07% ~ +15.43% | -9.38% ~ +12.90% | -0.23% ~ +12.60% |
- 다음 날 또 오른 것은 2008년 11월 7일(+1.58%) 한 번뿐이었습니다. 2000년 12월 1일은 다음 날 -2.47%, 2008년 10월 28일은 -3.02%, 2011년 8월 11일은 -1.33%였습니다.
- 60거래일 뒤에는 2000년 12월(+12.60%), 2008년 10월(+9.43%), 2008년 11월(+6.68%)이 올라 있었고 2011년 8월(-0.23%)만 제자리였습니다.
- 그런데 비교 대상을 두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3% 넘게 낮게 출발해서 결국 내려서 끝난 나머지 68일 뒤의 60거래일 수익률은 60번 중 43번 상승, 중앙값 +9.14%였습니다. 다음 날 상승은 68번 중 35번, 20거래일 뒤 상승은 66번 중 41번(중앙값 +2.43%)입니다. 전체 거래일의 60거래일 뒤 상승 비율이 59.7%, 중앙값이 +2.04%인 것과 비교하면 “3% 넘게 낮게 출발한 날” 자체가 두 달 뒤 수익률이 높은 편이었고, 그날 올라서 끝났는지 내려서 끝났는지는 그 안에서 뚜렷한 차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장중 반전 자체는 드문 일이지만, 과거 자료에서 “반전한 날"이 “반전하지 못한 날"보다 그 뒤가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표본이 4번이라 애초에 비교라고 부르기도 어렵습니다.
이 집계의 한계
- 전날보다 올라서 끝난 날이 과거에 4번뿐이라 통계가 아니라 사례 모음입니다. 60거래일 뒤 3번 상승이라는 숫자도 4번 중의 3번이고, 사례마다 배경이 다릅니다.
- 시가 갭은 Yahoo Finance의 일별 시가를 전날 종가와 비교한 것입니다. 오래된 구간의 시가·고가·저가가 거래소 공식 값과 다를 수 있고, 시가가 전날 종가와 정확히 같은 날이 7일 있어 시가 자료가 빠진 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7,345거래일 중 7일이라 집계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 “저가가 시가와 같다”, “고가가 종가와 같다"는 Yahoo Finance 값이 소수 둘째 자리까지 같다는 뜻입니다. 거래소 공식 틱 자료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코스피는 배당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 지수이고 원화 기준입니다. 60거래일 뒤 수익률은 종가 대 종가의 단순 변화율입니다.
- 하락 출발의 원인, 수급 금액, 종목 등락, 연구원 평가는 인용한 보도의 내용이고 이 글에서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수급 금액은 거래소 정규장만 센 것과 넥스트레이드까지 합친 것이 매체에 따라 섞여 있어 둘 다 적었습니다. 이 글은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10월 19일 코스피는 3.17% 낮은 5,488.41로 출발해 1.76% 오른 5,768.01로 마감했습니다. 시가가 저가였고 종가가 고가였으며, 시가에서 종가까지 5.09% 올랐습니다. 시가 대비 5% 넘게 오른 날은 30년 동안 28일이고, 3% 넘게 낮게 출발한 날 중 저가가 시가이고 고가가 종가인 날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 시가가 3% 넘게 낮았던 날은 1996년 말 이후 73일이고 올해가 17일로 가장 많습니다. 그중 전날보다 올라서 끝난 날은 5일(6.8%)이며, 과거 4번은 2000년 12월, 2008년 10월과 11월, 2011년 8월이었습니다. 올해의 앞선 16일은 모두 내려서 끝났습니다.
- 과거 4번 뒤 다음 날 또 오른 것은 1번, 60거래일 뒤 올라 있던 것은 3번(중앙값 +8.06%)이었습니다.
- 그러나 낮게 출발해 내려서 끝난 68일 뒤의 60거래일 수익률도 60번 중 43번 상승, 중앙값 +9.14%였습니다. 장중 반전 여부가 그 뒤를 갈라 주지는 않았습니다.
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KS11(코스피) 일별 자료를 썼습니다. 기준일은 2026-10-19이고, 1996-12-12부터 7,345거래일의 시가·고가·저가·종가입니다. “시가 갭"은 당일 시가를 전 거래일 종가로 나눈 변화율, “시가 → 종가"는 당일 종가를 당일 시가로 나눈 변화율, “종가 등락률"은 당일 종가를 전 거래일 종가로 나눈 변화율입니다. “3% 넘게 낮게 출발한 날"은 시가 갭이 -3% 이하인 날이고, “올라서 끝난 날"은 그중 종가 등락률이 플러스인 날입니다. 이후 수익률은 해당일 종가 대비 1·5·20·60거래일 뒤 종가의 변화율입니다. 코스닥 수치와 종목·수급·배경은 뉴스1, 이투데이, 코리아리포트, 위키트리, 세계일보, 비즈니스코리아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