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코스피는 5,648.79로 마감해 전날보다 210.29포인트(3.59%) 내렸고, 코스닥은 704.39(-4.08%)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19,500원(-4.15%), SK하이닉스는 1,398,000원(-5.03%)으로 두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남도일보, 이코노미블록). 배경으로는 전날 밤 미국장에서 오라클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으로 주식 100억 달러·채권 100억 달러, 합계 200억 달러를 조달한다고 공시한 뒤 8.8% 빠진 일이 꼽힙니다(TheStreet, 24/7 Wall St.). 11월 2일 미국장은 S&P500 -0.51%, 나스닥 -1.0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37%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았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서울신문, 장 초반 기준).

그런데 이날은 미국 중간선거 날이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한국 뉴스에서 많이 돌아다닌 말이 하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 마이크 윌슨이 11월 1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6개월–1년 동안 증시가 상승할 확률은 100%였다"고 했다는 보도입니다(헤럴드경제, SBS Biz). 찰스 슈왑도 1974–2022년 중간선거 13번 뒤 6개월 동안 S&P500이 13번 모두 올랐고 평균 12.4%였다고 집계했습니다(MoneyCheck). 유튜브에서는 이 말을 전한 뉴스 쇼츠가 조회수 34만 회를 넘겼습니다(11월 3일 밤 수집 기준).

그래서 이 글은 세 가지를 직접 셌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뒤 S&P500은 정말 100% 올랐나? 그때 코스피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어땠나? 그리고 오늘의 -3.59%는 올해 안에서 얼마나 흔한 일인가? 모든 숫자는 Yahoo Finance 일별 종가(S&P500 1950년 이후, 코스피 1996년 12월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00년 이후)로 계산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 4일 오전에 나오므로 이 글은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 썼습니다.

오늘의 위치

구분11월 3일 종가등락2026년 고점 대비연초 대비연초 1,000만 원 →
코스피5,648.79-3.59%-38.02% (6/22 9,114.55)+34.04%약 1,340만 원
삼성전자219,500원-4.15%-39.45% (6/18 362,500원)+83.07%약 1,831만 원
SK하이닉스1,398,000원-5.03%-52.11% (6/22 2,919,000원)+114.75%약 2,147만 원
코스닥704.39-4.08%-42.55% (4/27 1,226.18)-23.89%약 761만 원

코스피가 하루 3% 넘게 빠진 날은 올해 204거래일 중 38번입니다. Yahoo Finance에 코스피 일별 자료가 있는 1996년 12월 이후로 한 해에 이보다 많았던 해는 1998년(39번)뿐이고, 2000년이 37번으로 그다음입니다. 2010년대에는 10년을 합쳐 17번이었습니다. 오늘 -3.59%는 올해 하락 날 중 32번째로 큰 낙폭이어서, 올해 기준으로는 “흔한 급락"에 가깝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날 둘 다 4% 넘게 빠진 날도 올해 35번으로, 2000년 이후 전체 138번의 4분의 1이 올해 한 해에 몰려 있습니다. 어제 종가에 1,000만 원을 넣었다면 오늘 코스피는 약 964만 원, 삼성전자는 약 959만 원, SK하이닉스는 약 950만 원입니다.

미국 중간선거 뒤 S&P500: 19번 중 19번

중간선거는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에 열립니다. 1950년부터 2022년까지 19번의 선거일(1950-11-07부터 2022-11-08까지, 4년 간격) 종가를 기준으로 뒤의 수익률을 셌습니다. 선거일이 휴장이면 직전 거래일 종가를 썼습니다.

1950–2022년 미국 중간선거 19번 뒤 S&P500 6개월·12개월 수익률

선거일 뒤상승 횟수수익률 중앙값최저 (선거)최고 (선거)기준선(1950년 이후 아무 날)
다음 거래일15/19+0.62%-2.08% (2022)+3.91% (1982)—
1개월15/19+2.34%-11.96% (1974)+7.85% (1962)62.1% 상승 · +1.12%
3개월17/19+7.57%-7.84% (2002)+15.16% (1954)66.9% · +2.74%
6개월19/19+16.89%+1.22% (2002)+22.64% (1970)70.8% · +5.22%
12개월19/19+14.49%+1.12% (1986)+33.22% (1954)74.7% · +10.62%
그해 연말까지13/19+2.41%-9.02% (2018)+13.18% (1954)—

“6개월–1년 뒤 상승 100%“는 숫자로 맞습니다. 6개월 뒤와 12개월 뒤 모두 19번 중 19번 플러스였고, 중앙값은 각각 +16.89%와 +14.49%로 아무 날에나 샀을 때의 중앙값(+5.22%, +10.62%)보다 높습니다. 슈왑의 “1974년 이후 13번 모두 상승, 평균 12.4%“도 같은 자료로 13/13, 평균 +12.41%가 나와 그대로 확인됩니다. 선거일 1,000만 원이 12개월 뒤 중앙값으로 약 1,145만 원, 가장 못했던 1986년에도 약 1,011만 원이었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같이 보여야 합니다. 첫째, 6개월·12개월은 모두 플러스였지만 그 사이에는 흔들렸습니다. 1974년은 선거 뒤 한 달 동안 11.96% 더 빠졌고, 2002년은 3개월 뒤 -7.84%였다가 6개월 뒤 겨우 +1.22%였으며, 2018년은 연말까지 9.02% 빠진 뒤 12개월 뒤 +11.66%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중간선거가 있는 해는 선거 전에 많이 빠진 해였습니다. 19번의 중간선거 해에서 연초부터 선거일까지 가장 깊은 낙폭의 중앙값은 -15.99%였고, 선거일에 연초 대비 마이너스였던 해가 9번입니다(1962·1966·1970·1974·1978·1990·1994·2002·2022). 선거 뒤 상승의 일부는 이 낙폭의 되돌림입니다. 올해 S&P500은 11월 2일 7,541.40으로 연초 대비 +10.17%, 10월 6일 고점(7,818.93) 대비 -3.55%, 올해 최대 낙폭 -9.10%여서 과거 중간선거 해의 중앙값보다 훨씬 덜 빠진 상태로 선거를 맞았습니다.

그때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같은 선거일(한국 날짜)의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가를 기준으로 셌습니다. 미국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 날 나오므로 “선거일 종가"는 결과를 모르는 상태의 가격입니다.

미국 중간선거 뒤 12개월,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익률

선거일 뒤코스피 (7번, 1998–2022)삼성전자 (6번, 2002–2022)SK하이닉스 (6번)
다음 거래일4/7 · +0.93%4/6 · +0.44%4/6 · +1.23%
1개월5/7 · +1.68%4/6 · +3.05%3/6 · -1.61%
3개월6/7 · +3.53%4/6 · +4.02%3/6 · +3.95%
6개월6/7 · +10.18%4/6 · +5.08%3/6 · -0.12%
12개월6/7 · +6.08%5/6 · +17.47%3/6 · -8.96%
기준선 12개월 (아무 날)63.4% · +6.35%63.4% · +12.06%61.2% · +14.65%

코스피는 7번 중 6번 12개월 뒤 올라 있었고(중앙값 +6.08%), 유일한 예외는 2010년(-1.04%)입니다. 6개월 뒤도 6/7인데 2002년은 -10.15%였습니다. 1998년은 외환위기 저점 직후여서 6개월 +85.60%, 12개월 +117.63%로 평균을 크게 끌어올립니다(평균 +27.80% vs 중앙값 +6.08%). 선거일 1,000만 원은 12개월 뒤 중앙값으로 약 1,061만 원, 2010년엔 약 990만 원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2개월 뒤 6번 중 5번 올랐고 중앙값 +17.47%로 아무 날 기준선(+12.06%)보다 높습니다. 예외는 2006년(-6.40%)입니다. SK하이닉스는 다릅니다. 12개월 뒤 6번 중 3번만 플러스, 중앙값 -8.96%였고 2002년 6개월 뒤 -69.24%(하이닉스 구조조정기), 2014년 12개월 뒤 -31.30%가 있는 반면 2010년 6개월 뒤 +57.99%, 2022년 12개월 뒤 +45.50%도 있습니다. 메모리 사이클이 선거보다 훨씬 큰 변수였다는 뜻입니다.

미국 선거 당일(한국 날짜) 코스피 등락은 과거 7번 모두 -1.16%(2002)에서 +1.15%(2022) 사이였고, 다음 날은 4번 올랐습니다(최대 2002년 +2.66%). 오늘 -3.59%는 과거 7번 어느 선거일보다 세 배 넘게 큰 움직임으로, 선거 자체보다 AI 투자 비용 우려와 반도체 매도가 원인이라는 보도와 맞아떨어집니다.

마켓랩의 해석

  • 마켓랩은 “중간선거 뒤 100%“를 S&P500에 한해, 그리고 6개월–12개월이라는 기간에 한해 맞는 통계로 읽습니다. 19번 중 19번은 확률이 아니라 과거 기록이고, 1개월 뒤는 15/19, 연말까지는 13/19여서 짧은 기간에는 100%가 아닙니다. 한국 자산으로 옮기면 코스피 6/7, 삼성전자 5/6, SK하이닉스 3/6으로 내려가고, 특히 메모리 종목은 선거 뒤 방향이 사이클에 따라 +45.50%에서 -31.30%까지 갈렸습니다.
  • 과거와 같은 점은 선거 전 불확실성이 선거 뒤에 풀린다는 구조이고, 다른 점은 출발 위치입니다. 과거 중간선거 해 S&P500은 선거 전 최대 낙폭 중앙값 -15.99%, 절반 가까이(9/19)가 연초 대비 마이너스로 선거를 맞았지만 올해는 +10.17%, 고점 대비 -3.55%입니다. 되돌릴 낙폭이 작습니다. 반면 코스피는 6월 고점 대비 -38.02%로 과거 7번 중 1998년(-29.03%)·2002년(-29.09%)보다 깊은 자리에서 선거를 맞았고, 올해 3% 넘게 빠진 날이 38번으로 1998년 수준입니다.
  • 이 읽기가 맞지 않는 조건은, 선거 뒤에도 AI 설비투자 자금 조달 뉴스(오라클의 200억 달러 같은)가 이어지며 반도체지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선거와 무관하게 계속 빠지는 경우입니다. 그때는 “선거 뒤 상승” 통계보다 메모리 사이클 통계가 더 맞는 지도가 됩니다.
  • 다음에 확인할 숫자는 11월 4일 코스피 등락(과거 7번 다음 날은 -0.53%–+2.66%)과, 선거일 종가 5,648.79 대비 1개월 뒤(12월 3일 전후) 수익률입니다. 과거 7번의 1개월 뒤는 5번 상승, 중앙값 +1.68%였습니다.

이 집계의 한계

  • 표본이 작습니다. S&P500 19번, 코스피 7번, 삼성전자·SK하이닉스 6번은 통계적으로 확률을 말할 수 없는 수입니다. 1998년(외환위기 저점)과 2002년(하이닉스 구조조정) 같은 극단값이 평균을 크게 움직이므로 중앙값을 함께 적었습니다.
  • 선거일 기준점은 선거일 종가(휴장이면 직전 종가)이고, “N개월 뒤"는 달력으로 N개월 뒤 날짜 또는 그 직전 거래일 종가입니다. 거래일 기준으로 세면 숫자가 조금 달라집니다. 코스피의 “선거일"은 미국 선거일과 같은 한국 날짜로, 결과 발표 전 종가입니다.
  • 11월 3일 종가는 Yahoo Finance 값을 썼습니다. SK하이닉스는 Yahoo 1,398,000원(-5.03%), 남도일보 1,397,000원(-5.10%)으로 1,000원 차이가 있고, 이코노미블록은 -5.03%로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219,500원, -4.15%)와 코스피(5,648.79, -3.59%)는 보도와 일치합니다.
  • 모건스탠리 발언은 블룸버그 인터뷰를 전한 한국 매체 보도(헤럴드경제·SBS Biz)로 확인했고 원문 인터뷰 전체는 보지 못했습니다. 윌슨이 쓴 집계 기간과 표본은 보도에 없어 1950년 이후 자료로 대신 확인했습니다. 11월 2일 오라클 급락 원인은 TheStreet·24/7 Wall St. 보도이고, 다른 요인(외국인 매도 규모 등)은 장 마감 기준 수치를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
  • 1,000만 원 예시는 해당일 종가에 한 번에 샀다고 가정한 계산이며 수수료·세금·배당·환율은 뺐습니다. 이 글은 선거 결과도, 앞으로의 주가도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11월 3일 코스피 5,648.79(-3.59%), 삼성전자 219,500원(-4.15%), SK하이닉스 1,398,000원(-5.03%). 코스피가 3% 넘게 빠진 날은 올해 38번으로 1998년(39번) 이후 가장 많고, 두 반도체주가 같은 날 4% 넘게 빠진 날도 올해 35번입니다.
  • “중간선거 뒤 6개월–1년 상승 100%“는 S&P500에서는 맞습니다. 1950년 이후 19번 모두 6개월·12개월 뒤 플러스(중앙값 +16.89%·+14.49%)였고, 다만 1개월 뒤는 15/19, 연말까지는 13/19였습니다.
  • 코스피는 7번 중 6번(12개월 중앙값 +6.08%), 삼성전자는 6번 중 5번(+17.47%), SK하이닉스는 6번 중 3번(-8.96%)이 12개월 뒤 올라 있었습니다. 메모리 종목은 선거보다 사이클이 컸습니다.
  • 올해 S&P500은 연초 대비 +10.17%로 과거 중간선거 해보다 덜 빠진 상태이고, 코스피는 고점 대비 -38.02%로 과거 어느 선거일보다 깊은 자리에서 선거를 맞았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S&P500(^GSPC, 1927-12-30–2026-11-02), 코스피(^KS11, 1996-12-11–2026-11-03), 코스닥(^KQ11), 삼성전자(005930.KS)·SK하이닉스(000660.KS, 2000-01-04–2026-11-03, 분할 조정·배당 미조정) 일별 종가와 나스닥(^IXIC)·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오라클(ORCL) 종가를 썼습니다. 중간선거일은 1950–2022년 각 해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로 계산했고(19번), 기준가는 선거일 종가(휴장이면 직전 거래일), “N개월 뒤"는 달력으로 N개월 뒤 또는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변화율입니다. 기준선은 같은 자료의 모든 거래일에서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상승 비율과 중앙값입니다. “3% 넘게 빠진 날"은 전날 종가 대비 -3% 이하인 날, “둘 다 4% 넘게 빠진 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날 각각 -4% 이하인 날입니다. 뉴스 사실은 남도일보·이코노미블록·서울신문(국내 시황), 헤럴드경제·SBS Biz·MoneyCheck(모건스탠리·슈왑 집계), TheStreet·24/7 Wall St.(오라클)로 교차 확인했습니다. 계산 스크립트: research/tools/daily/kospi-midterm-election-day-drop.py.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