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6,625.9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주 전 종가 7,003.74와 비교하면 377.81포인트, 5.39% 내렸습니다(파이낸셜뉴스). 개천절 대체공휴일(5일)과 한글날(9일)로 거래일이 사흘뿐이었는데, 사흘 모두 내렸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내린 시점입니다. 10월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을 발표했고, 시장 예상을 웃돈 숫자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삼성전자 주가는 2.42% 내린 26만 2,000원에 마감했고, 코스피는 177.97포인트(2.62%) 하락했습니다(뉴스핌, 머니투데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한국거래소 기준 1조 9,921억 원(머니투데이), 넥스트레이드를 포함하면 2조 4,406억 원(뉴스핌)을 순매도했습니다. 보도들은 실적 발표 뒤 나온 매도 물량, 다시 오른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연휴를 앞둔 경계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같은 주 미국 증시는 올랐습니다. 10월 9일 S&P500은 0.59% 오른 7,811.54로 마감했고,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으로 상승했습니다(TheStreet, Yahoo Finance).
미국은 오르는데 코스피만 한 주에 5% 넘게 내리는 일은 얼마나 자주 있었을까요. 주간 자료로 세어 봤습니다.
그 주의 숫자
Yahoo Finance 자료로 다시 계산한 값입니다. 코스피 종가와 주간 등락률은 보도와 일치했습니다.
| 구분 | 10월 2일 종가 | 지난주 마지막 종가 | 주간 등락률 |
|---|---|---|---|
| 코스피 | 7,003.74 | 6,625.93 (10월 8일) | -5.39% |
| 삼성전자 | 276,000원 | 262,000원 (10월 8일) | -5.07% |
| SK하이닉스 | 1,841,000원 | 1,681,000원 (10월 8일) | -8.69% |
| S&P500 | 7,722.72 | 7,811.54 (10월 9일) | +1.15% |
코스피의 사흘은 10월 6일 -0.89%, 7일 -1.98%, 8일 -2.62%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습니다.
조금 넓게 보면 코스피는 지금도 작년 말 종가(4,214.17)보다 57.23% 높습니다. 다만 올해 종가 기준 최고치인 6월 22일의 9,114.55와 비교하면 27.30% 낮습니다.
한 주에 5% 넘게 내린 주는 1,554주 가운데 92주
Yahoo Finance에서 코스피 일별 자료가 시작되는 1996년 12월부터 금요일로 끝나는 주의 마지막 종가를 이어 주간 등락률을 만들었습니다. 코스피와 S&P500 모두 거래가 있었던 주는 1,554주입니다.

- 코스피가 한 주에 5% 넘게 내린 주는 92주입니다. 전체의 5.92%로, 대략 17주에 한 번꼴입니다.
- 시기별로 고르게 퍼져 있지 않습니다. 92주 가운데 49주가 외환위기와 IT 버블 붕괴가 있었던 1997년부터 2003년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25년까지 14년 동안은 14주, 한 해 평균 한 번이었습니다.
- 올해는 10월 9일까지 벌써 7주입니다. 한 해 7주는 2002년(7주) 이후 가장 많고, 그보다 많았던 해는 2000년(13주)과 1998년(10주)뿐입니다.
올해의 7주는 이렇습니다.
| 끝난 날 | 코스피 주간 등락률 | 같은 주 S&P500 |
|---|---|---|
| 3월 6일 | -10.56% | -2.02% |
| 3월 27일 | -5.92% | -2.12% |
| 6월 26일 | -7.08% | -1.95% |
| 7월 10일 | -7.57% | +1.23% |
| 7월 17일 | -8.77% | -1.55% |
| 8월 7일 | -5.10% | +3.58% |
| 10월 9일 | -5.39% | +1.15% |
그중 미국이 오른 주는 23주, 2004년 이후로는 5주
코스피가 5% 넘게 내린 92주에 S&P500은 대부분 같이 내렸습니다. 69주가 하락이었고, 92주의 S&P500 주간 등락률 중앙값은 -1.76%입니다. 평소 두 지수의 주간 등락 방향이 같았던 비율이 69.6%이니, 코스피의 급락 주는 대체로 세계 증시가 함께 흔들린 주였습니다.
S&P500이 오른 주는 23주입니다. 그런데 이 23주 가운데 18주가 2003년 이전입니다. 외환위기 직후와 IT 버블 붕괴 시기에는 한국 시장이 미국과 따로 크게 움직이는 일이 잦았습니다.
2004년 이후 23년 가까운 기간에는 다섯 번뿐입니다.
| 끝난 날 | 코스피 주간 등락률 | 같은 주 S&P500 |
|---|---|---|
| 2009년 11월 27일 | -5.93% | +0.01% |
| 2022년 1월 28일 | -6.03% | +0.77% |
| 2026년 7월 10일 | -7.57% | +1.23% |
| 2026년 8월 7일 | -5.10% | +3.58% |
| 2026년 10월 9일 | -5.39% | +1.15% |
다섯 번 가운데 세 번이 올해 7월 이후 석 달 사이에 나왔습니다. S&P500이 1% 넘게 오른 주로 좁히면 2004년 이후로는 올해의 세 번이 전부입니다.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2년 동안 두 번 있었던 일이 올해 하반기에만 세 번 일어난 셈입니다.
하락 폭 자체는 올해 기준으로 특별히 크지 않습니다. -5.39%는 1,554주 가운데 80번째로 큰 주간 하락이고, 올해의 7주 중에서는 두 번째로 작습니다. 이번 주가 드문 이유는 낙폭이 아니라 미국이 오른 주였다는 점입니다.
그런 주 뒤의 코스피
급락한 주의 종가를 기준으로 1주, 4주, 12주 뒤 코스피 등락률을 계산했습니다. 이번 주는 아직 결과가 없으므로 뺐습니다.
| 구분 | 1주 뒤 | 4주 뒤 | 12주 뒤 |
|---|---|---|---|
| 5% 넘게 내린 과거 91주: 중앙값 | +2.33% | +1.50% | +4.77% |
| 5% 넘게 내린 과거 91주: 오른 비율 | 62.6% | 58.2% | 58.9% |
| 그중 미국이 오른 22주: 중앙값 | +2.88% | +5.14% | +1.55% |
| 그중 미국이 오른 22주: 오른 횟수 | 22번 중 17번 | 22번 중 14번 | 21번 중 11번 |
| 전체 1,554주: 중앙값 | +0.31% | +0.73% | +1.87% |
| 전체 1,554주: 오른 비율 | 55.5% | 55.8% | 59.5% |

- 바로 다음 주에는 반등한 경우가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미국이 오른 22주만 보면 17번(77.3%)이 다음 주에 올랐고 중앙값은 +2.88%입니다. 평소 한 주의 중앙값은 +0.31%, 오른 비율은 55.5%입니다.
- 4주 뒤도 중앙값(+5.14%)은 평소(+0.73%)보다 높았습니다. 다만 22번 중 8번은 4주 뒤에 더 낮았고, 결과는 -16.28%부터 +23.76%까지 퍼져 있습니다.
- 12주 뒤로 가면 차이가 사라집니다. 중앙값 +1.55%는 평소(+1.87%)와 비슷하고, 오른 경우는 21번 중 11번으로 절반입니다. 가장 좋았던 경우가 +83.70%(1998년 9월), 가장 나빴던 경우가 -31.28%(1998년 4월)입니다.
- 가장 가까운 사례인 올해 두 번은 서로 반대였습니다. 7월 10일로 끝난 주 뒤에는 다음 주에 8.77% 더 내렸고 4주 뒤에는 16.28% 낮았습니다. 8월 7일로 끝난 주 뒤에는 다음 주에 11.49% 올랐고 4주 뒤에는 6.85% 높았습니다.
과거 평균으로는 짧은 반등이 많았지만, 가장 최근의 두 사례만 봐도 방향이 갈렸습니다. 그리고 22번 가운데 18번은 20년도 더 된 시기의 일입니다.
이 집계의 한계
- 지난주 코스피는 사흘만 거래됐고 한글날 휴장으로 10월 9일 미국 증시의 상승(+0.59%)을 아직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의 “한 주"는 달력 기준이어서, 나라마다 휴일이 다르면 서로 다른 날들을 비교하게 됩니다. 2001년 9월 14일로 끝난 주가 대표적입니다. 그 주 미국 증시는 9·11 테러로 화요일부터 휴장해 S&P500의 “+0.62%“는 월요일 하루의 등락이고, 코스피의 -13.11%와 같은 상황을 비교한 숫자가 아닙니다.
- 기준을 바꾸면 횟수가 달라집니다. -5% 대신 -4%나 -6%를 쓰거나, S&P500 “상승"을 +1% 이상으로 좁히면 사례 수와 그 뒤 수익률이 달라집니다(+1% 이상으로 좁히면 23주가 10주로 줄어듭니다).
- 23주 가운데 18주가 1996년부터 2003년 사이에 있습니다. 당시 한국 시장은 외환위기와 IT 버블을 지나고 있었고 지금과 시장 구조가 달랐습니다. 그때의 평균을 지금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 급락한 주는 서로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독립된 사례가 아닙니다. 올해 7월 10일과 7월 17일로 끝난 주는 연속된 두 주입니다.
- 코스피 지수는 배당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 지수이고, 원화 기준입니다. 환율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하락 원인(실적 발표 뒤 매도, 금리, 유가, 외국인 매도)은 인용한 보도의 설명이고, 이 글에서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지난주 코스피는 7,003.74에서 6,625.93으로 5.39% 내렸고, 같은 주 S&P500은 1.15%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한 날에도 지수는 2.62% 내렸습니다.
- 1996년 말 이후 1,554주 가운데 코스피가 한 주에 5% 넘게 내린 주는 92주이고, 올해에만 7주입니다. 한 해 7주는 2002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 그 92주 가운데 S&P500이 오른 주는 23주입니다. 2004년 이후로는 다섯 번뿐인데, 그중 세 번이 올해 7월 이후에 나왔습니다.
- 그런 주 뒤 코스피는 다음 주에 22번 중 17번 올랐지만, 12주 뒤에는 21번 중 11번만 올라 평소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올해의 두 사례는 4주 뒤 -16.28%와 +6.85%로 갈렸습니다.
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KS11(코스피), ^GSPC(S&P500), 005930.KS(삼성전자), 000660.KS(SK하이닉스) 일별 종가를 썼습니다. 기준일은 2026-10-09입니다(코스피 마지막 거래일은 10월 8일). 주간 등락률은 금요일로 끝나는 주의 마지막 종가를 직전 주의 마지막 종가와 비교해 계산했고, 두 지수 모두 거래가 있었던 주만 썼습니다(1996-12-20부터 1,554주). 이후 수익률은 급락한 주의 마지막 종가 대비 1, 4, 12주 뒤 주간 종가의 변화율입니다. 뉴스 내용은 파이낸셜뉴스, 뉴스핌, 머니투데이, TheStreet, Yahoo Finance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