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코스피는 5,683.80으로 전날보다 35.01포인트(0.62%) 올라 마감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조용한 날 같지만 안은 전혀 달랐습니다. 지수는 5,786.13(+2.43%)으로 출발해 장 초반 5,828.13(+3.17%)까지 올랐다가 오후에 5,421.72(-4.02%)까지 밀렸고, 마감 전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왔습니다.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406.41포인트, 전날 종가의 7.19%입니다(뉴스핌, 비즈니스코리아). 삼성전자는 226,500원(+3.19%)에 출발해 228,000원(+3.87%)을 찍은 뒤 오후 1시 무렵 208,000원(-5.24%)까지 빠졌다가 218,000원(-0.68%)으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476,000원(+5.58%)에서 1,303,000원(-6.80%)까지 갔다가 1,396,000원(-0.14%)으로 끝났습니다(시사저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000억 원(매체별 2조5,020억–2조5,117억 원)을 순매도했고, 그중 SK하이닉스 1조1,657억 원·삼성전자 8,083억 원이었다는 보도입니다.

보도가 꼽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장 초반은 전날 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3% 오르고 AMD 실적이 좋았던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올랐고, 이후 미국 중간선거 개표에서 민주당 우세가 드러나자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인허가 지연 우려가 반도체 매도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선거 결과는 이미 예상된 것이어서 과도한 반응이었다는 분석도 같이 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오늘 하루"를 셌습니다. 코스피가 하루 안에 이렇게 출렁인 날은 과거에 얼마나 있었나, 장중 3–4% 넘게 빠졌다가 플러스로 돌아온 날 뒤에 주가는 어디로 갔나, 삼성전자는 어떤가. 모든 숫자는 Yahoo Finance의 일별 시가·고가·저가·종가(코스피 1996년 12월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00년 이후)로 직접 계산했고, “변동폭"은 그날 고가에서 저가를 뺀 값을 전날 종가로 나눈 비율입니다.

오늘 하루의 모양

구분시가고가저가종가변동폭(전일 종가 대비)
코스피5,786.13 (+2.43%)5,828.13 (+3.17%)5,421.72 (-4.02%)5,683.80 (+0.62%)406.41P · 7.19%
삼성전자226,500원 (+3.19%)228,000원 (+3.87%)208,000원 (-5.24%)218,000원 (-0.68%)20,000원 · 9.11%
SK하이닉스1,458,000원 (+4.29%)1,476,000원 (+5.58%)1,303,000원 (-6.80%)1,396,000원 (-0.14%)173,000원 · 12.37%
코스닥715.74 (+1.61%)718.34 (+1.98%)683.66 (-2.94%)714.95 (+1.50%)34.68P · 4.92%

어제 종가에 1,000만 원을 넣었다면 코스피는 장중 저가에서 약 960만 원이었다가 종가에 약 1,006만 원, 삼성전자는 약 948만 원에서 약 993만 원, SK하이닉스는 약 932만 원에서 약 999만 원입니다. 저가에 팔았는지 종가까지 들고 있었는지에 따라 하루 만에 46만 원(코스피), 45만 원(삼성전자), 67만 원(SK하이닉스)이 갈렸습니다. 저가에서 종가까지의 회복폭은 코스피 +4.83%, 삼성전자 +4.81%, SK하이닉스 +7.14%입니다.

7.19% 변동폭은 얼마나 드문가

코스피 하루 변동폭의 중앙값은 1996년 12월 이후 전체로 1.26%, 2010년대만 보면 0.85%입니다. 오늘의 7.19%는 7,355거래일 중 34번째로 큰 값(상위 0.46%)입니다. 그런데 이 “드문 날"이 올해는 드물지 않습니다.

코스피 하루 변동폭 6% 이상인 날, 연도별

변동폭 기준1996년 12월 이후 전체2026년(11월 4일까지 204거래일)과거 최다 연도2010년대 10년 합계
7% 이상41번17번2008년 10번2번
6% 이상83번28번1998년 14번, 2008년 12번2번
5% 이상192번41번1998년 39번, 2000년 25번0번

변동폭 6% 이상인 날 83번 중 28번이 올해입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4번)과 금융위기 2008년(12번)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역대 변동폭 상위 10일 중 4일이 올해(7월 31일 17.90%, 7월 29일 16.03%, 6월 23일 10.66%, 3월 4일 10.58%)이고, 나머지는 2008년 10월 29일 15.81%를 비롯한 2008년 5일과 2020년 3월 19일 11.73%입니다. 올해 코스피 하루 변동폭 중앙값은 3.00%로 2010년대(0.85%)의 3.5배이고, 종가 기준 하루 3% 넘게 움직인 날도 73번으로 1998년(80번) 다음입니다.

삼성전자도 같습니다. 변동폭 9% 이상인 날은 2000년 이후 44번인데 올해가 15번이고(2000년 16번, 2008년 4번, 2020년 3번), 2010년대 10년에는 2018년 1월 31일 한 번뿐이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하루 변동폭 중앙값은 4.41%로 2010년대 1.83%의 2.4배, 종가 기준 하루 5% 넘게 움직인 날은 59번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오늘 12.37%는 2000년 이후 196번째로, 2001–2003년 하이닉스 구조조정기(3년 동안 12% 이상 변동폭 147번)가 있어 순위는 낮지만 2010년대 10년에는 3번뿐이던 일입니다.

장중 3% 넘게 빠졌다가 플러스로 마감한 날 뒤

오늘처럼 장중에 전날 종가보다 3% 넘게 빠졌다가 전날보다 높게 마감한 날을 “V자 반전일"로 정의하면, 1996년 12월 이후 27번입니다. 그중 12번이 올해이고(3월 6일, 5월 13일·18일, 6월 2일·11일, 7월 3일·14일, 8월 25일·31일, 10월 19일·23일, 11월 4일), 1997–2011년 15년 동안은 15번이었습니다. 이런 날이 그 자체로 바닥 신호였는지 과거 26번(오늘 제외)의 뒤를 셌습니다.

코스피 V자 반전일 뒤 60거래일 수익률

반전일 뒤과거 26번 전체1997–2011년 15번2026년 11번기준선(아무 날)
다음 날11/26 상승 · 중앙값 -1.34%6/15 · -1.35%5/11 · -0.46%53.5% · +0.08%
5거래일16/26 · +2.42%11/15 · +3.96%5/11 · -0.86%55.4% · +0.34%
20거래일11/24 · -0.47%7/15 · -0.25%4/9 · -3.71%55.9% · +0.84%
60거래일11/22 · +0.39%10/15 · +6.68%1/7 · -12.37%59.7% · +2.03%
120거래일11/16 · +11.24%10/15 · +9.03%1/1 · +22.40%57.4% · +2.72%
60거래일 안 최저중앙값 -12.62% (-10% 이하 12/22)-7.55%-27.95%—

과거 전체로 보면 반전일 다음 날은 26번 중 11번만 올랐고(중앙값 -1.34%), 5거래일 뒤는 16번이 올라 짧게는 반등이 이어진 편입니다. 그러나 60거래일 뒤는 22번 중 11번, 딱 절반만 플러스였고 중앙값 +0.39%로 아무 날에나 샀을 때의 기준선(59.7% 상승, +2.03%)보다 낮습니다. 60거래일 안에 반전일 종가보다 10% 넘게 더 빠진 적이 22번 중 12번입니다. 1998년 3월 4일 반전 뒤에는 60거래일 -41.23%가 있었고, 2008년 10월 27일 반전 뒤에는 5거래일 +19.30%가 있었습니다.

시기를 나누면 그림이 갈립니다. 1997–2011년의 15번은 60거래일 뒤 10번 상승(중앙값 +6.68%)으로 기준선보다 좋았습니다. 올해의 11번은 60거래일이 지난 7번 중 1번(3월 6일, +54.69%)만 올랐고 나머지 6번은 -7.16%에서 -22.51% 사이였으며, 60거래일 안 최저 중앙값이 -27.95%입니다. 올해 반전일의 대부분이 6월 고점(9,114.55) 전후 하락 국면 안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오늘처럼 저가가 -4% 이하였던 더 깊은 반전일만 추리면 14번(올해 6번)이고, 과거 13번 뒤 5거래일은 10번 상승(중앙값 +5.42%), 60거래일은 11번 중 7번 상승(+9.43%)으로 숫자가 좋아지지만 표본이 작아 참고만 해야 합니다. 반대로 장중 -3% 이하까지 갔다가 반전 없이 -3% 이하로 마감한 급락일 298번 뒤 60거래일은 286번 중 174번(60.8%) 상승, 중앙값 +5.64%였습니다. 즉 “장중에 반등했다"는 사실이 “그냥 빠진 날"보다 그 뒤 60거래일에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장중 -5%에서 거의 되돌린 날

삼성전자가 장중 -5% 이하까지 빠졌다가 -1% 이내로 마감한 날은 2000년 이후 9번뿐입니다. 2000년 10월 4일·18일, 2001년 9월 27일, 2008년 9월 30일·11월 7일, 2009년 5월 25일, 그리고 올해 5월 13일·10월 23일·11월 4일입니다. 과거 8번 뒤 60거래일은 7번 중 5번 상승(중앙값 +11.34%)이지만 2026년 5월 13일 뒤는 -19.01%였습니다. 표본이 8번이라 방향을 말하기엔 적습니다.

표본을 넓혀 삼성전자 변동폭 9% 이상인 날 43번(오늘 제외) 뒤를 보면 60거래일 42번 중 28번(66.7%) 상승, 중앙값 +11.16%로 기준선(59.0%, +3.27%)보다 높습니다. 다만 올해의 13번만 보면 60거래일 뒤 4번 상승, 중앙값 -8.84%, 60거래일 안 최저 중앙값 -21.29%로 코스피와 같은 모양입니다. 삼성전자는 11월 4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81.82%(1,000만 원→약 1,818만 원), 6월 18일 최고 종가 362,500원 대비 -39.86%이고,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114.44%, 6월 22일 최고 2,919,000원 대비 -52.18%입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34.87%, 6월 22일 9,114.55 대비 -37.64%입니다.

마켓랩의 해석

  • 마켓랩은 오늘의 7.19% 변동폭을 “드문 사건"이 아니라 올해 시장의 평소 상태로 읽습니다. 변동폭 6% 넘은 날이 올해 28번으로 1998년과 2008년을 합친 것보다 많고, 하루 변동폭 중앙값이 2010년대의 3.5배입니다. “장중 3% 빠졌다 플러스로 마감"은 과거 15년에 15번이던 일이 올해 12번 나왔습니다. 그 통계가 말하는 것은 “앞으로 어디로 간다"가 아니라 “하루 안의 움직임으로 방향을 읽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점입니다.
  • 과거와 같은 점은 큰 변동폭이 위기 국면(1998·2008·2020)에 몰렸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위치입니다. 1998년과 2008년의 변동폭 급증은 지수가 저점 부근일 때였지만, 올해는 연초 대비 +34.87%이면서 6월 고점 대비 -37.64%인 자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두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외국인 하루 순매도 약 2조5,000억 원이라는 규모도 과거 사례와 다른 조건입니다.
  • 이 읽기가 맞지 않는 조건은, 오늘 같은 반전일이 1997–2011년 유형(60거래일 뒤 15번 중 10번 상승)처럼 작동하는 경우입니다. 올해의 반전일 7번 중 6번이 60거래일 뒤 내려 있었던 것은 6월 고점 이후 하락 국면 안에서 나왔기 때문이고, 국면이 바뀌면 같은 모양의 날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 다음에 확인할 숫자는 오늘 저가 5,421.72가 5거래일 안에 깨지는지(과거 -4% 이하 반전일 13번 뒤 5거래일은 10번 상승, 중앙값 +5.42%)와, 11월 4일 종가 5,683.80 대비 60거래일 뒤(2027년 2월 초) 수익률입니다.

이 집계의 한계

  • 변동폭·반전일 통계는 Yahoo Finance 고가·저가 값에 기댑니다. 코스피 자료 중 고가와 저가가 같은 날(2024년 9월 12일, 2026년 6월 29일)은 자료 오류로 보고 제외했습니다. 11월 4일 저가는 Yahoo와 비즈니스코리아가 5,421.72로 같고, 뉴스핌 기사 본문의 5,463.94는 오후 중간 시점 값으로 보입니다.
  • 반전일 27번·삼성전자 9번은 통계적으로 확률을 말할 수 없는 수이고, 올해 사례는 같은 국면 안에서 겹쳐 서로 독립이 아닙니다. 60거래일·120거래일 뒤 값은 최근 사례일수록 비어 있어(올해 반전일 11번 중 60거래일이 지난 것은 7번) 표의 횟수가 다릅니다.
  •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매체별로 2조5,020억(시사저널)·2조5,071억(뉴스핌)·2조5,117억 원(비즈니스코리아)으로 조금씩 다릅니다. 장중 급락의 원인(중간선거 개표·AI 규제 우려)은 보도의 해석이며 이 글이 확인한 것은 가격뿐입니다.
  • 1,000만 원 예시는 전날 종가에 한 번에 샀다고 가정한 계산이며 수수료·세금·배당은 뺐습니다. 이 글은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11월 4일 코스피는 +3.17%에서 -4.02%까지 갔다가 +0.62%로 마감했고 변동폭은 406.41포인트(7.19%)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5.24%에서 -0.68%로, SK하이닉스는 -6.80%에서 -0.14%로 되돌렸습니다.
  • 코스피 하루 변동폭 6% 넘은 날은 1996년 12월 이후 83번 중 28번이 올해입니다. 1998년 14번, 2008년 12번, 2010년대 10년 합계 2번입니다.
  • 장중 3% 넘게 빠졌다가 플러스로 마감한 날은 27번 중 12번이 올해이고, 과거 26번 뒤 60거래일은 22번 중 11번만 올라 기준선(59.7%)보다 낮았습니다. 1997–2011년 15번은 10번 상승, 올해 7번은 1번 상승으로 국면에 따라 갈렸습니다.
  • 삼성전자 변동폭 9% 넘은 날 44번 중 15번이 올해이고, 과거 43번 뒤 60거래일은 28번 상승(중앙값 +11.16%)이었지만 올해 13번만 보면 4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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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코스피(^KS11, 1996-12-11–2026-11-04), 코스닥(^KQ11), 삼성전자(005930.KS)·SK하이닉스(000660.KS, 2000-01-04–2026-11-04, 분할 조정·배당 미조정) 일별 시가·고가·저가·종가를 썼습니다. “변동폭"은 (고가−저가)÷전일 종가, “V자 반전일"은 저가가 전일 종가 대비 -3% 이하이면서 종가가 전일 종가보다 높은 날, 삼성전자의 “되돌린 날"은 저가 -5% 이하·종가 -1% 초과인 날입니다. “N거래일 뒤"는 그날 종가 대비 N거래일 뒤 종가의 변화율, 기준선은 같은 자료의 모든 거래일에서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상승 비율과 중앙값입니다. 뉴스 사실은 뉴스핌·비즈니스코리아·시사저널로 교차 확인했습니다. 계산 스크립트: research/tools/daily/samsung-kospi-400pt-intraday-swing.py.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