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은 전날 미국장과 오늘 아침까지의 국내 소식 가운데 사실이 확인되는 뉴스가 나온 종목을 골라, 무슨 일이 있었고 주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숫자로 풀어 보는 시리즈입니다.

10월 28일(현지 시각, 수요일) 미국장은 S&P 500이 0.28%, 나스닥 종합이 0.27%, 다우존스가 0.19% 올라 세 지수 모두 사흘째 올랐습니다. 연준(미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묶었는데, 반대한 두 명은 모두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해 10대 2로 결정됐습니다(Yahoo Finance, TheStreet). 같은 날 코스피는 SK하이닉스 실적에 힘입어 6.63% 오른 6,012.44로 마감했습니다(뉴스핌, 뉴스1). 오늘 고른 네 종목에는 공통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AI에 쓰는 막대한 돈을 어떻게 마련하고, 언제 돌려받느냐입니다.

미국장

오라클(ORCL): “돈 빌리는 데 상한을 두겠다” — 투자자의 날에 하루 +10.73%

무슨 일이 있었나. 오라클은 10월 28일 투자자의 날(회사가 투자자에게 중장기 계획을 설명하는 행사)을 열고, 2030회계연도 매출을 2,250억 달러 이상으로 제시했습니다. 직전 2026회계연도 매출(674억 달러)의 3배가 넘는 숫자로, 연평균 35% 넘는 성장을 뜻합니다. 2027회계연도 매출 900억 달러 이상, 조정 주당순이익 8.10달러 계획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The Motley Fool, investingLive). 시장이 더 반긴 것은 돈 문제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회사는 지금 마이너스인 잉여현금흐름(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돈)이 2028회계연도 하반기에 플러스로 돌아서고, 2029회계연도에는 3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비투자는 2027–2028회계연도에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고 했고, investingLive는 2027–2030회계연도 동안 자본시장에서 새로 조달하는 돈을 200억 달러로 묶겠다는 계획도 전했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종가는 144.54달러로 10.73% 올랐고, 거래량은 직전 20거래일 평균의 2.9배였습니다. 직전 5년(1,260거래일) 동안 이만큼 이상 오른 날은 9번, 가장 최근은 5월 29일(+10.84%)이었습니다. Yahoo Finance에 있는 1986년 3월 이후 자료 전체로 넓히면 이보다 크게 오른 날은 63번입니다. 다만 출발점이 낮았습니다. 52주 고점(정확히 1년 전인 2025년 10월 28일, 280.83달러)보다 아직 48.5% 낮고, 올해 수익률은 -25.8%입니다.

쉽게 말하면. 큰 공장을 짓느라 빚이 늘던 집이 “앞으로 4년 동안 새로 빌릴 돈은 이만큼까지만, 3년 뒤부터는 번 돈으로 짓겠다"고 가계부를 공개한 셈입니다. 매출 계획 자체보다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걱정을 덜어 준 부분에 시장이 반응했다고 보도들은 전했습니다.

눈여겨볼 점. 오라클의 회계연도는 5월에 끝납니다. 2027회계연도 매출 900억 달러 이상이라는 계획이 맞아 가는지는 12월에 나올 2분기(9–11월) 실적에서 처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GOOGL): 구글 클라우드는 두 배가 됐는데, 주당순이익은 예상보다 30% 적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알파벳은 10월 28일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27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5% 늘어 시장 예상(1,279억 달러)과 거의 같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2.12달러로 예상(3.01달러)보다 29.5% 적었고 1년 전(2.87달러)보다도 줄었습니다(Yahoo Finance). 가장 큰 이유는 보유한 다른 회사 지분의 가치가 떨어져 생긴 87억 달러의 평가손실로, 포춘은 이것이 주당순이익을 0.55달러 깎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업은 빠르게 컸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1억 달러로 1년 전(151.6억 달러)의 두 배가 넘었고(+103%), 제미나이 앱 사용자는 10억 명에 이르렀다고 회사는 밝혔습니다(9to5Google). 대신 돈을 쓰는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포춘에 따르면 3분기 설비투자는 사상 최대인 514억 달러(1년 전 240억 달러)였고, 잉여현금흐름은 -91억 달러로 2분기(-59억 달러)보다 적자가 커졌습니다(Fortune).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실적이 장 마감 뒤에 나와 정규장 등락률은 실적 전의 값입니다. 10월 28일 종가는 324.89달러로 1.34% 올랐고,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2.2배로 실적을 앞두고 많았습니다. 실적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매체와 시점에 따라 6%에서 9%대까지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고, 야후 파이낸스(StockStory)는 결과 직후 299.54달러를 전했습니다. 이는 종가보다 7.8% 낮은 값입니다. 참고로 직전 5년 동안 알파벳이 정규장에서 하루 6% 이상 내린 날은 7번, 9% 이상은 2번이었습니다. 종가는 52주 고점(5월 13일, 402.62달러)보다 19.3% 낮고, 올해 수익률은 +3.8%입니다.

쉽게 말하면. 가게 매출(클라우드)은 두 배가 됐는데, 가게를 넓히는 공사비(설비투자)가 더 빨리 늘어 통장 잔고(잉여현금흐름)가 줄어든 분기입니다. 여기에 들고 있던 다른 회사 주식 값이 떨어진 장부상 손실까지 겹쳐, 성적표의 ‘이익’ 칸이 유난히 작아 보였습니다. 이 평가손실은 현금이 실제로 빠져나간 것은 아닙니다.

눈여겨볼 점. 실적에 대한 첫 정규장 반응은 오늘 밤(10월 29일) 미국장에서 나옵니다. 같은 날 아마존 실적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도 나옵니다(TheStreet).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저 48% 성장, 설비투자는 예상보다 적었다 — 시간외 약 +4%

무슨 일이 있었나. 마이크로소프트도 10월 28일 장 마감 뒤 2027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922.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9% 늘어 예상(약 907억 달러)을 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4.89달러로 예상(4.72달러)보다 높았습니다(TheStreet, FinanceFeed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은 48% 늘어, 회사가 앞서 내놓았던 44–45%를 웃돌았습니다(Runtime Wire).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639억 달러(+30%)였습니다. FinanceFeeds는 리스를 포함한 설비투자가 약 393.7억 달러로 시장 예상(459.3억 달러)보다 적었다고 전했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10월 28일 종가는 실적 전 531.01달러로 0.06% 내렸고,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1.3배였습니다. 실적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4%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를 종가에 적용하면 약 552.25달러로, 52주 고점(10월 13일, 543.45달러)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직전 5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정규장에서 하루 4% 이상 오른 날은 20번이었고, 가장 최근은 8월 3일이었습니다. 올해 수익률은 +9.8%입니다.

쉽게 말하면. 알파벳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나온 성적표인데 분위기가 반대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손님은 예상보다 많이 왔고(애저 48%), 공사비는 예상보다 덜 썼다"는 쪽이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클라우드는 빠르게 컸지만, 시장은 이번에 “얼마나 벌었나"만큼 “얼마나 썼나"를 함께 봤습니다.

눈여겨볼 점. 첫 정규장 반응은 오늘 밤 나옵니다. 시간외 상승이 정규장에서도 이어지면 10월 13일 기록한 52주 고점을 넘게 되는지가 숫자로 확인할 지점입니다.

국내장

LG화학(051910): 자회사 지분을 기초로 2.5조 원 —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서 없앤다

무슨 일이 있었나. LG화학은 10월 28일 장 마감(15시 30분) 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식 6,535,939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어 약 2.5조 원을 마련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첫 보도는 16시 41분에 나왔습니다(아시아경제). PRS는 주식을 금융회사에 넘기고 돈을 받되, 계약 기간(2년) 동안의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은 LG화학이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기준 가격은 10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종가인 382,500원이고, 돈은 11월 27일 들어올 예정입니다. 거래가 끝나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79.38%에서 약 76.6%로 낮아집니다. 회사는 이 돈을 빚 갚기와 미래 투자에 쓰고, 세금을 뺀 유입 현금의 약 20%인 4,000억 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중 3,000억 원으로 앞으로 6개월 동안 보통주·우선주를 사서 소각(없애기)하고, 나머지는 2026년 기말 배당에 씁니다. LG화학이 배당 말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주주환원에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한국금융신문).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공시가 장 마감 뒤에 나와 주가 반응은 오늘(10월 29일) 장에서 처음 나옵니다. 공시 당일 종가는 236,000원으로 3.28% 올랐고(코스피 +6.63%인 날),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과 같은 1.0배였습니다. 이틀 전인 10월 26일 종가 225,000원이 52주 최저였고, 52주 고점(5월 8일, 429,500원)보다 45.1% 낮으며 올해 수익률은 -29.1%입니다. 자사주 매입 3,000억 원은 실행 시점 시가총액(약 18.5조 원)의 약 1.6%입니다. 기초자산인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28일 389,500원으로 1.83% 올라, 기준 가격보다 높게 마감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집 안에 있는 값나가는 물건(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2년 동안 맡기고 현금을 먼저 받는 ‘전당포’ 거래와 비슷합니다. 다만 그 사이 물건 값이 오르거나 내린 만큼의 손익은 LG화학 몫으로 남습니다. 그 현금 일부로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면, 남은 주주 한 사람 한 사람의 몫이 조금씩 커집니다.

눈여겨볼 점. 날짜가 정해진 일정은 11월 27일 현금 유입입니다. 지분을 기초로 한 거래인 만큼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계약 기간 동안 기준 가격(382,500원)보다 높은지 낮은지가 LG화학의 정산 손익을 가릅니다.

국내에서는 이 한 종목만 실었습니다. 10월 28일에 실적을 낸 삼성전기·LG전자·HD현대·HD한국조선해양은 장중에 발표해 이미 그날 주가에 반영됐고, 장 마감 뒤 실적을 낸 다른 회사들은 보도 규모가 이 시리즈의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을 낸 미국의 서비스나우와, 실적 발표 날 16.48% 오른 버티브는 미국 종목 수 한도(3개)로 이번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숫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파이낸셜뉴스).

오늘 한눈에

종목뉴스 한 줄10월 28일 등락률거래량(20일 평균 대비)
오라클(ORCL)2030회계연도 매출 2,250억 달러 이상, 잉여현금흐름 2029회계연도 300억 달러 이상+10.73%2.9배
알파벳(GOOGL)EPS 2.12달러(예상 3.01달러), 클라우드 +103%, 설비투자 514억 달러, 시간외 6–9%대 하락 보도+1.34%(실적 전)2.2배
마이크로소프트(MSFT)매출 922.8억 달러(+19%), 애저 +48%, 시간외 약 +4%-0.06%(실적 전)1.3배
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 지분 PRS로 약 2.5조 원, 자사주 3,000억 원 매입·소각+3.28%(공시 전)1.0배

등락률과 거래량 배수는 Yahoo Finance 일별 자료로 직접 계산했고, 뉴스 한 줄은 위에서 인용한 보도와 회사 발표를 줄인 것입니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LG화학의 등락률은 뉴스가 주가에 반영되기 전의 값입니다.

마켓랩의 해석

마켓랩은 10월 28일을 “AI 투자의 크기보다 그 돈의 출처와 회수 시점이 주가를 가른 날"로 읽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이 두 배가 된 알파벳은 시간외에 내렸고,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랐으며, 조달 상한과 현금흐름 흑자 전환 시점을 숫자로 내놓은 오라클은 1986년 이후 63번밖에 없던 크기로 올랐습니다. 다만 하루치 반응은 확률이나 예측이 아니고, 시간외 등락은 거래가 적어 정규장에서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 빅테크 실적 시즌과 다른 점은 연준이 금리를 묶으면서도 두 명이 인상을 주장할 만큼 돈의 값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만약 오늘 밤 정규장에서 알파벳의 하락이 대부분 되돌려진다면, “현금흐름을 더 따진다"는 이 읽기는 맞지 않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것은 오늘 밤 아마존 실적에서 설비투자와 현금흐름이 어떻게 나오는지입니다.

이 집계의 한계

  • 등락률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당일 정규장 종가의 변화율입니다. 오라클의 투자자의 날은 정규장 중에 열려 그날 등락률을 반응으로 봤고,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는 장 마감 뒤 실적이라 시간외 등락률(보도값)만 참고로 적었습니다.
  • “20일 평균"은 10월 28일을 뺀 직전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입니다. 미국 거래량은 장 마감 뒤 Yahoo Finance에서 받은 값이라 최종 집계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10월 28일 코스피 지수는 Yahoo Finance에 아직 행이 없어 뉴스핌·뉴스1의 보도값을 썼습니다.
  • 실적·계획·조달 조건은 회사 발표와 인용한 보도를 옮긴 것이며 이 글에서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알파벳 설비투자·잉여현금흐름은 포춘, 마이크로소프트 설비투자는 FinanceFeeds, 오라클 조달 상한은 investingLive 한 곳의 보도입니다.
  •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LG화학은 뉴스 뒤 정규장 반응이 아직 없습니다. 이 글은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오라클은 투자자의 날에 2030회계연도 매출 2,250억 달러 이상과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 시점을 내놓고 10.73% 올랐지만, 52주 고점보다는 여전히 48.5% 낮습니다.
  • 알파벳은 매출이 25% 늘고 클라우드가 두 배가 됐지만, 87억 달러 평가손실과 사상 최대 설비투자로 주당순이익이 예상보다 29.5% 적어 시간외 거래에서 6–9%대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가 48% 늘어 예상을 넘고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적어 시간외 거래에서 약 4% 올랐습니다.
  •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초로 약 2.5조 원을 마련하고 처음으로 자사주 3,000억 원을 사서 소각하기로 해, 주가 반응은 오늘 장에서 처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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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ORCL, GOOGL, MSFT, NOW, VRT, 051910.KS(LG화학), 373220.KS(LG에너지솔루션), ^GSPC, ^IXIC, ^DJI 일별 자료(배당 미조정 종가)를 썼고, 기준일은 2026-10-28(미국·한국 정규장 종가)입니다. 등락률은 당일 종가를 전 거래일 종가로 나눈 변화율, 거래량 배수는 당일 거래량을 직전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으로 나눈 값, 52주 고점 대비 위치는 직전 252거래일(당일 포함) 종가 기준입니다. “직전 5년 중 이만큼 움직인 날"은 기준일 직전 1,260거래일 가운데 등락률이 기준값 이상(하락은 이하)인 날의 수이고, 오라클은 Yahoo Finance에 있는 1986년 3월 이후 전체 자료로 같은 방식으로 셌습니다. 시가총액은 실행 시점 Yahoo Finance 값이고, 시간외 등락률과 코스피 지수는 보도값입니다. 보도·발표는 Yahoo Finance, TheStreet, The Motley Fool, investingLive, Fortune, 9to5Google, FinanceFeeds, Runtime Wire, 뉴스핌, 뉴스1, 아시아경제, 한국금융신문, 파이낸셜뉴스를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