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은 전날 미국장과 오늘 아침까지의 국내 소식 가운데 사실이 확인되는 뉴스가 나온 종목을 골라, 무슨 일이 있었고 주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숫자로 풀어 보는 시리즈입니다.
11월 4일(현지 시각, 수요일) 미국장은 지수끼리 방향이 크게 갈렸습니다. Yahoo Finance 종가 기준으로 다우존스가 3.03% 올라 53,356.12를 기록했고 S&P 500은 1.58%, 나스닥 종합은 1.44%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3% 내렸습니다. StockTitan은 중간선거 개표 결과가 나온 이날 장중 AI 데이터센터 관련주가 약세였다고 정리했습니다(StockTitan). 오늘 고른 네 종목의 공통 질문은 **“같은 날 나온 큰 발표를, 시장은 숫자 하나로 어떻게 정리했나”**입니다. 앱러빈과 퀄컴은 장 마감 뒤 실적을, CVS헬스는 장 시작 전 회사 분할 계획을, SK㈜는 국내 장 마감 뒤 자회사 지분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장
앱러빈(APP): 4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보다 5.8% 높았다 — 시간외 +24.08%
무슨 일이 있었나. 모바일 광고 기술 회사 앱러빈은 11월 4일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21억8,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5% 늘었고, 순이익은 14억3,900만 달러로 72% 늘었습니다. 희석 주당순이익(1주당 이익)은 4.30달러로 시장 예상(4.04달러)보다 6.4% 많았고, 매출도 예상(20억8,000만 달러)을 5.0% 웃돌았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은 23억6,500만–23억9,500만 달러로, 가운데값이 시장 예상(22억5,000만 달러)보다 5.8% 높았습니다.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것) 한도를 32억 달러 늘려 총 36억 달러로 만들었습니다(Yahoo Finance·회사 발표, Investing.com, Seeking Alpha).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발표 전 정규장에서 이미 271.75달러로 10.69% 올랐고,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3.4배였습니다. Yahoo Finance 5분 봉으로 보면 시간외 거래에서 동부 시각 오후 5시 45분 337.19달러로 정규장 종가보다 24.08% 높았고, 시간외 최고가는 344.24달러(+26.67%)였습니다. 보도된 시간외 상승률은 Seeking Alpha가 약 18%, Investing.com이 21%로 시각에 따라 달랐습니다. 2021년 4월 상장 뒤 1,395거래일 가운데 정규장에서 10.69% 이상 오른 날은 24번이었습니다. 그래도 정규장 종가는 52주 고점(2025년 12월 22일, 733.6달러)보다 63.0% 낮고, 올해 수익률은 -59.7%입니다. 52주 최저 종가는 불과 닷새 전인 10월 30일(228.5달러)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가이던스(회사가 내놓은 다음 분기 예상치)는 “다음 시험 예상 점수"를 미리 공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앱러빈은 이번 시험(3분기)도 예상보다 잘 봤고, 다음 시험 예상 점수의 가장 낮은 쪽(23억6,500만 달러)조차 시장이 기대한 점수보다 5.1% 높게 적어 냈습니다.
눈여겨볼 점. 시간외 상승은 거래가 적은 시간의 가격입니다. 오늘 밤 정규장 종가가 시간외 가격을 얼마나 지키는지, 그리고 52주 고점 대비 -63.0%라는 간격이 얼마나 좁혀지는지가 첫 확인 숫자입니다.
퀄컴(QCOM): 매출은 예상 상회, 스마트폰 칩은 26% 감소 — 시간외 -6.75%
무슨 일이 있었나. 퀄컴은 11월 4일 장 마감 뒤 2026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조정 매출은 104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 줄었지만 시장 예상(101억1,000만 달러)보다 3.3% 많았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17달러로 예상(2.16달러)과 비슷했습니다. 문제는 스마트폰용 칩 매출이었습니다. 51억4,000만 달러로 26% 줄어 비저블알파 집계 예상(52억5,000만 달러)보다 2.1% 적었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104억–112억 달러로 가운데값이 LSEG 집계 예상(104억8,000만 달러)보다 3.1% 높았지만, 주당순이익 전망 가운데값(2.25달러)은 예상(2.27달러)보다 0.9% 낮았습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는 다음 분기 전망에 애플 매출을 더 넣지 않았다고 밝혔고, 스마트폰 외 사업이 60% 성장해 애플 몫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allies·로이터 인용, Headtopics·로이터 인용, Investing.com).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발표 전 정규장에서는 173.19달러로 5.33% 올랐고(거래량 2.0배), 같은 날 애플도 5.31% 올랐습니다. 시간외에서는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Yahoo Finance 5분 봉으로 시간외 최고가는 181.5달러(+4.8%)였지만 동부 시각 오후 5시 45분에는 161.5달러로 정규장 종가보다 6.75% 낮았고, 최저가는 158.29달러(-8.6%)였습니다. Seeking Alpha도 앞선 상승분을 지우고 6% 넘게 내렸다고 전했습니다(Seeking Alpha). 정규장 종가는 52주 고점(5월 29일, 251.02달러)보다 31.0% 낮고, 올해 수익률은 +1.3%입니다.
쉽게 말하면. 퀄컴 매출의 49.2%가 스마트폰 칩입니다. 가장 큰 단골손님(애플)이 자기 부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자, 회사는 “다음 달 장부에서는 그 손님 주문을 아예 지우고 계산하겠다"고 밝힌 셈입니다. 전체 매출 전망은 예상보다 높았지만, 시장은 사라지는 단골 쪽을 더 크게 본 모습입니다.
눈여겨볼 점. 아몬 최고경영자가 말한 “스마트폰 외 사업 60% 성장"이 다음 실적에서 숫자로 확인되는지가 핵심입니다. 오늘 밤 정규장에서 시간외 하락폭(-6.75%)이 유지되는지도 첫 확인 숫자입니다. 애플의 최근 실적 흐름은 애플 주가와 반도체 약세 글에서 다뤘습니다.
CVS헬스(CVS): 약국과 보험을 둘로 나눈다 — 정규장 -12.53%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헬스는 11월 4일 장 시작 전, 소매 약국 사업과 보험(애트나)·약제비 관리(케어마크) 사업을 두 회사로 나누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분할은 2028년 상반기에 끝낼 예정이고, CVS헬스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회사는 데이비드 조이너 현 최고경영자가 이끕니다. 같은 날 낸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2.09달러로 LSEG 집계 예상(1.65달러)보다 26.7% 많았고, StockTitan은 회사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7.90–8.10달러에서 “최소 8.20달러"로 올렸다고 전했습니다(Yahoo Finance·로이터, StockTitan).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로이터는 개장 전 주가가 0.4% 올랐다고 전했지만, 정규장 종가는 79.96달러로 12.53% 내렸습니다.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3.9배였습니다. Yahoo Finance 자료가 있는 1973년 이후 13,539거래일 가운데 이만큼 이상 내린 날은 10번, 최근 5년으로는 2번이었고, 직전은 올해 1월 27일(-14.15%)이었습니다. 같은 날 다른 건강보험사는 엘리번스헬스 +4.94%, 시그나 +3.37%, 유나이티드헬스 +1.22%로 올랐습니다. 종가는 52주 고점(7월 21일, 110.6달러)보다 27.7% 낮고, 올해 수익률은 +0.8%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 지붕 아래 있던 “동네 약국"과 “보험회사"에게 각자 문패를 달아 주겠다는 발표입니다. 실적 성적표는 예상보다 좋았는데도 주가가 내린 것은, 시장이 이번 분기 점수보다 “집을 나누는 2년 가까운 과정"을 더 크게 본 것으로 읽힙니다. 다만 하락 이유를 회사나 보도가 숫자로 설명한 것은 아닙니다.
눈여겨볼 점. 분할 완료 예정 시점(2028년 상반기)까지 두 회사의 이름, 부채 배분 같은 세부 내용이 언제 나오는지, 그리고 이번 하락 뒤 52주 최저 종가(3월 27일, 70.08달러)와의 간격(+14.1%)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확인할 숫자입니다.
국내장
이 시리즈는 국내 종목을 전 거래일 장 마감(15시 30분) 뒤부터 오늘 아침까지 나온 뉴스로만 고릅니다. 11월 4일 장 마감 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회사의 발표 가운데 여러 매체가 크게 다룬 것은 SK㈜의 SK에코플랜트 지분 인수였습니다. 같은 날 실적을 낸 SK텔레콤은 장중(14시대)에 발표해 이번 범위에서 뺐습니다.
SK㈜(034730): SK에코플랜트 남은 지분 최대 1조4,462억 원에 사서 100% 자회사로
무슨 일이 있었나. SK㈜는 11월 4일 이사회에서 비상장 자회사 SK에코플랜트 보통주 1,643만4,638주(약 25%)를 주당 8만8,000원, 현금으로 사들이기로 결의했습니다. 전부 사면 최대 1조4,462억 원입니다. 매수 가격은 장외시장(K-OTC) 최근 1개월 가중평균 5만7,536원보다 52.9%, 11월 3일 가중평균 6만3,600원보다 38.4% 높습니다. 청약은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받고, 이후 현금을 주고 남은 주식을 넘겨받는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SK㈜는 2022년 재무적투자자(FI)에게 8,000억 원을 받으면서 약속했던 상장 대신 완전자회사를 택했고, 소수주주의 투자금 회수 기회와 중복상장 우려 완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 원(+82.2%), 영업이익은 1조4,650억 원(+584.1%)이었습니다(중앙이코노미뉴스, 인베스트조선, 블로터, 뉴스웨이).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첫 보도는 장 마감 뒤인 17시 15분이어서, 11월 4일 종가 518,000원(+2.37%)은 발표 전 값입니다.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0.8배였습니다. 종가는 52주 고점(6월 25일, 858,000원)보다 39.6% 낮지만 올해 수익률은 +101.9%입니다. 인수 금액(최대 1조4,462억 원)은 Yahoo Finance 기준 SK㈜ 시가총액(28.25조 원)의 5.1%에 해당합니다. 첫 반응은 오늘 장에서 나옵니다.
쉽게 말하면. 지분 4분의 3을 가진 가게의 나머지 4분의 1을 웃돈을 얹어 모두 사들여 “온전히 내 가게"로 만드는 결정입니다. 가게를 따로 증시에 올리면 같은 이익이 모회사와 자회사 두 곳의 주가에 겹쳐 반영된다는 “중복상장” 논란이 있는데, 그 길을 접은 것입니다.
눈여겨볼 점. 1차 청약(11월 5–12일)과 2차 청약(11월 13–24일)에서 얼마나 응모하는지, 그리고 SK㈜가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는지가 확인할 숫자입니다.
오늘 한눈에
| 종목 | 뉴스 한 줄 | 11월 4일 등락률 | 거래량(20일 평균 대비) |
|---|---|---|---|
| 앱러빈(APP) | 매출 +55%, 4분기 전망 예상보다 5.8% 높음, 시간외 +24.08% | +10.69%(실적 전) | 3.4배 |
| 퀄컴(QCOM) | 매출 예상 상회, 스마트폰 칩 -26%, 다음 분기 애플 매출 제외, 시간외 -6.75% | +5.33%(실적 전) | 2.0배 |
| CVS헬스(CVS) | 약국·보험 2개 회사로 분할(2028년 상반기), 주당순이익 예상보다 26.7% 많음 | -12.53% | 3.9배 |
| SK㈜(034730) | SK에코플랜트 잔여 지분 25% 최대 1조4,462억 원에 인수 | +2.37%(발표 전) | 0.8배 |
등락률과 거래량 배수는 Yahoo Finance 일별 자료로, 시간외 등락률은 Yahoo Finance 5분 봉으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뉴스 한 줄은 위에서 인용한 보도와 회사 발표를 줄인 것입니다.
마켓랩의 해석
마켓랩은 오늘 네 종목을 “시장이 이번 분기 점수보다 다음 장면을 사고판 날"로 읽습니다. 앱러빈은 다음 분기 전망이 예상보다 5.8% 높자 시간외에서 24.08% 올랐고, 퀄컴은 전체 전망이 예상보다 높았는데도 애플 매출이 빠진다는 설명에 6.75% 내렸으며, CVS헬스는 주당순이익이 예상보다 26.7% 많았는데도 분할 발표에 12.53% 내렸습니다. 다만 시간외 가격은 거래가 적은 시간의 값이고, CVS헬스의 1973년 이후 10번 같은 숫자는 드물다는 뜻일 뿐 다음 움직임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지난 한 달과 다른 점은 다우존스가 3.03% 오르는 동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3% 내려, 같은 날 지수 안에서도 방향이 갈렸다는 것입니다. 만약 오늘 밤 정규장에서 앱러빈과 퀄컴이 시간외 방향과 반대로 마감한다면 “전망이 주가를 정했다"는 이 읽기는 맞지 않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숫자는 오늘 밤 두 종목의 첫 정규장 종가와, 오늘 국내장 SK㈜의 등락률입니다.
이 집계의 한계
- 등락률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당일 정규장 종가의 변화율입니다. 앱러빈·퀄컴은 장 마감 뒤, SK㈜는 국내 장 마감 뒤 발표라 표의 등락률은 발표에 대한 반응이 아닙니다. 앱러빈이 발표 전 정규장에서 10.69% 오른 이유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시간외 등락률은 Yahoo Finance 5분 봉의 동부 시각 오후 5시 45분 값이며, 이 자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갱신됩니다. 보도된 시간외 등락률(앱러빈 18%·21%, 퀄컴 4% 넘게·6% 넘게)과 시각에 따라 다릅니다.
- “20일 평균"은 당일을 뺀 직전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입니다. 미국 거래량은 Yahoo Finance 값이라 최종 집계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실적 숫자·시장 예상치는 회사 발표와 인용한 보도를 옮긴 것이며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퀄컴 매출 예상치는 매체마다 101억1,000만–101억4,000만 달러로 조금 다르고, CVS헬스의 연간 전망 상향은 StockTitan 한 곳에서 확인했습니다. 중간선거 결과와 시장의 관계는 이 글에서 따로 분석하지 않았습니다.
- 국내장은 기준을 통과한 종목이 SK㈜ 한 곳이라 미국 3종목·국내 1종목으로 구성했습니다.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앱러빈은 매출이 55% 늘고 4분기 매출 전망이 예상보다 5.8% 높아 시간외에서 24.08% 올랐지만, 정규장 종가는 52주 고점보다 63.0% 낮습니다.
- 퀄컴은 매출이 예상을 3.3% 넘었지만 스마트폰 칩 매출이 26% 줄고 다음 분기 전망에서 애플 매출을 빼 시간외에서 6.75% 내렸습니다.
- CVS헬스는 약국과 보험을 둘로 나누겠다고 발표한 날 12.53% 내려, 1973년 이후 이만큼 이상 내린 날이 10번뿐인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 SK㈜는 SK에코플랜트 잔여 지분을 최대 1조4,462억 원(시가총액의 5.1%)에 사들여 상장 대신 완전자회사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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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APP, QCOM, CVS, 034730.KS, ^GSPC, ^IXIC, ^DJI, ^SOX, AAPL, UNH, ELV, CI, 005930.KS, 000660.KS 일별 자료(배당 미조정 종가)와 APP·QCOM·CVS 5분 봉(시간외 포함)을 썼고, 기준일은 2026-11-04(미국·한국 정규장 종가)입니다. 등락률은 당일 종가를 전 거래일 종가로 나눈 변화율, 거래량 배수는 당일 거래량을 직전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으로 나눈 값, 52주 고점·최저 대비 위치는 직전 252거래일(당일 포함) 종가 기준입니다. “이만큼 오른(내린) 날” 횟수는 Yahoo Finance 자료가 있는 첫날부터 기준일 전날까지 일별 등락률을 센 것입니다. 시간외 등락률은 동부 시각 오후 4시 이후 5분 봉 종가를 정규장 종가와 비교했습니다. 예상 대비 비율과 인수가 할증률은 보도된 두 숫자를 나눈 단순 계산입니다. 보도·발표는 StockTitan, Yahoo Finance(회사 발표·로이터), Investing.com, Seeking Alpha, Rallies, Headtopics, 중앙이코노미뉴스, 인베스트조선, 블로터, 뉴스웨이를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