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은 전날 미국장과 오늘 아침까지의 국내 소식 가운데 사실이 확인되는 뉴스가 나온 종목을 골라, 무슨 일이 있었고 주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숫자로 풀어 보는 시리즈입니다.

11월 5일(현지 시각, 목요일) 미국장은 올해 들어 가장 거친 하루였습니다. Yahoo Finance 종가 기준으로 나스닥 종합은 5.52% 내린 24,315.00, S&P 500은 4.36% 내린 7,353.73, 다우존스는 3.44% 내린 51,523.06에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25% 내렸습니다. 나스닥 종합이 이만큼 이상 내린 날은 Yahoo Finance 자료 전체에서 35번이고, 직전은 2025년 4월 4일(-5.82%)이었습니다. 국내외 매체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크게 이기면서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반도체 수요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고 전했습니다(아시아경제, 파이낸셜뉴스, Fortune). 오늘 고른 네 종목의 공통 질문은 **“시장이 한꺼번에 무너진 날, 각자의 뉴스는 얼마나 힘을 썼나”**입니다.

미국장

마이크론(MU): 회사 소식은 없었는데 하루 -17.46% — 1984년 이후 15번째 큰 하락

무슨 일이 있었나. 이날 마이크론에는 실적 같은 회사 자체 발표가 없었습니다. 하락의 배경으로 보도된 것은 정책 뉴스입니다. 아시아경제와 파이낸셜뉴스는 민주당이 내년 1월부터 의회를 장악하면 데이터센터 건설이 늦어지고 반도체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고, 아시아경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데이터센터 건설의 전국적 중단을 주장한 점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StockTitan은 CNBC를 인용해 UBS가 2028년 늘어날 예정인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가 위험해졌다고 봤다고 정리했습니다(StockTitan, Forbes). 같은 날 AMD도 17.26%, 브로드컴도 10.43% 내렸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종가는 656.39달러로 하루 17.46%(-138.84달러) 내렸고,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2.8배였습니다. 이틀 동안은 -23.24%, 최근 20거래일 동안은 -36.6%입니다. Yahoo Finance 자료가 있는 1984년 6월 이후 10,689거래일 가운데 이만큼 이상 내린 날은 14번이었고, 직전은 2020년 3월 16일(-19.82%)이었습니다. 최근 5년(1,260거래일) 동안에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종가는 52주 고점(6월 25일, 1,213.56달러)보다 45.9% 낮지만, 2025년 말(285.41달러)과 비교하면 아직 130.0% 높습니다.

쉽게 말하면.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라는 “공사장"에 들어가는 자재와 비슷합니다. 이날 시장은 자재 회사의 성적표가 아니라 공사 허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값을 다시 매겼습니다. 아직 법이나 규제가 바뀐 것은 아니고, 바뀔 수 있다는 걱정이 가격에 먼저 들어간 것입니다.

눈여겨볼 점. Yahoo Finance 5분 봉으로 보면 시간외 동부 시각 오후 5시 45분 가격은 653.13달러로 정규장 종가보다 0.50% 낮았습니다. 새 의회는 내년 1월에 시작되므로, 그 전까지는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지가 확인할 대목입니다.

엔비디아(NVDA): -9.26%, 올해 오른 몫을 모두 반납

무슨 일이 있었나. 엔비디아도 같은 우려로 이틀째 내렸습니다. 파이낸셜뉴스는 엔비디아가 18.53달러(-9.26%) 내린 181.60달러에 마감했다고 전했고, StockTitan은 이 종가가 2025년 12월 31일 종가 186.50달러보다 낮아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짚었습니다(파이낸셜뉴스, StockTitan). 아시아경제는 9.19% 하락으로 보도해 매체마다 소수점이 조금 다릅니다.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Yahoo Finance 종가 기준으로 181.60달러, -9.26%입니다. 거래량은 3억161만 주로 20거래일 평균의 2.9배였습니다. 이틀 동안 -12.14%, 2025년 말 대비 -2.63%이고, 한 달 전인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239.24달러)보다 24.1% 낮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이만큼 이상 내린 날은 4번이었고, 직전은 2025년 1월 27일(-16.97%)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12.25%는 1994년 5월 이후 8,181거래일 가운데 2020년 3월 16일(-15.90%) 다음으로 큰 하락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 해 동안 쌓은 탑을 한 달 사이에 4분의 1쯤 덜어 낸 셈입니다. 고점에서 24.1% 내려왔다는 것은 “올해 한때 많이 올랐다"와 “지금은 연초 가격 아래"가 동시에 사실이라는 뜻입니다.

눈여겨볼 점. 시간외 오후 5시 45분 가격은 181.64달러로 정규장 종가와 거의 같았습니다(+0.02%). 다음 확인 숫자는 오늘 밤 정규장 종가가 2025년 말 종가 186.50달러를 다시 넘느냐입니다.

에어비앤비(ABNB): 매출 19% 증가·자사주 120억 달러 — 시간외 +10.90%

무슨 일이 있었나. 숙박 공유 회사 에어비앤비는 11월 5일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회사 발표를 정리한 보도에 따르면 매출은 48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9% 늘어 시장 예상(47억5,000만 달러)을 2.5% 웃돌았고, 주당순이익(1주당 이익)은 3.16달러로 예상(2.85달러)보다 10.9% 많았습니다. 숙박·체험 예약 건수는 1억5,500만 건으로 16% 늘었고, 4분기 매출 전망은 32억2,000만–32억8,000만 달러로 가운데값이 시장 예상(31억6,000만 달러)보다 2.8% 높았습니다. 이사회는 120억 달러어치 자사주 매입(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추가로 승인했습니다(AskTraders, Benzinga, Bloomberg). 회사는 2027년 상반기에 AI 여행 도우미를 내놓겠다고도 밝혔습니다(TechCrunch).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발표 전 정규장에서는 지수 급락에 휩쓸려 3.54% 내린 170.13달러에 마감했고,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2.6배였습니다. Yahoo Finance 5분 봉으로 보면 시간외 동부 시각 오후 5시 45분 가격은 188.67달러로 정규장 종가보다 10.90% 높았고, 시간외 최고가는 191.27달러(+12.43%)였습니다. AskTraders가 보도한 시간외 상승률은 11.7%로 시각에 따라 다릅니다. 시간외 가격 188.67달러는 52주 고점(8월 25일, 190.50달러)보다 0.96% 낮은 수준이지만, 2021년 2월의 사상 최고 종가(216.84달러)보다는 13.0% 낮습니다.

쉽게 말하면. 시장 전체가 비 오는 날 우산을 접던 순간, 에어비앤비는 “손님이 더 많이 오고 있고, 남는 돈으로 우리 주식을 사겠다"는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반도체가 데이터센터 공사 일정에 흔들렸다면, 여행 수요는 그 공사와 거리가 먼 숫자였습니다.

눈여겨볼 점. 시간외 상승은 거래가 적은 시간의 가격입니다. 오늘 밤 정규장 종가가 52주 고점 190.50달러를 넘는지가 첫 확인 숫자입니다.

국내장

KT&G(033780): 분기 최대 영업이익 5,301억 원, 4년간 5조 원 주주환원

무슨 일이 있었나. KT&G는 11월 5일 국내 장이 끝난 뒤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첫 보도 16:00). 회사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조9,052억 원(+4.3%), 영업이익은 5,301억 원(+13.9%)으로 둘 다 분기 최대였습니다. 매출의 68.6%를 차지하는 담배 부문 영업이익이 4,255억 원으로 14.4% 늘었습니다. 다만 순이익은 1,041억 원으로 75.1% 줄었다고 뉴스핌이 전했습니다. 회사는 2027–2030년 4년 동안 배당을 포함해 5조 원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이 가운데 1조2,000억 원어치 자사주는 사들여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주당 배당금은 8,000원으로 1년 전(6,000원)보다 33.3% 늘리고, 배당성향(순이익 가운데 배당으로 주는 비율)은 2030년까지 75% 이상으로 높일 계획입니다(이투데이, 뉴스핌, 한국경제).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나. 발표 전 정규장에서는 194,200원으로 1.15% 올랐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5.28% 내려(보도 기준) 두 숫자의 차이는 6.43%포인트였습니다. 거래량은 20거래일 평균의 1.3배였고, 종가는 10월 30일의 사상 최고 종가(196,200원)보다 1.0% 낮으며 2025년 말 대비 36.7% 높습니다. Yahoo Finance 시가총액(약 20조1,600억 원)과 비교하면 자사주 소각 계획 1조2,000억 원은 시가총액의 6.0%, 5조 원 계획은 한 해 평균 1조2,500억 원입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가 “앞으로 얼마나 클까"로 값이 매겨지는 회사라면, KT&G는 “해마다 얼마를 돌려줄까"로 값이 매겨지는 회사에 가깝습니다. 이번 발표는 그 돌려줄 금액을 4년 치 미리 적어 낸 약속입니다.

눈여겨볼 점. 순이익이 영업이익과 달리 크게 줄어든 이유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국내장에서는 발표 뒤 첫 종가가 사상 최고 종가 196,200원을 넘는지가 확인할 숫자입니다.

오늘 한눈에

종목뉴스 한 줄11월 5일 등락률거래량(20일 평균 대비)
마이크론(MU)중간선거 뒤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 1984년 이후 15번째 큰 하락-17.46%2.8배
엔비디아(NVDA)같은 우려로 이틀째 하락, 2025년 말 종가 아래로-9.26%2.9배
에어비앤비(ABNB)매출 +19%, 자사주 120억 달러, 시간외 +10.90%-3.54%(실적 전)2.6배
KT&G(033780)분기 최대 영업이익 5,301억 원, 4년간 5조 원 주주환원+1.15%(발표 전)1.3배

등락률과 거래량 배수는 Yahoo Finance 일별 자료로, 시간외 등락률은 Yahoo Finance 5분 봉으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뉴스 한 줄은 위에서 인용한 보도와 회사 발표를 줄인 것입니다.

마켓랩의 해석

마켓랩은 오늘 네 종목을 “회사 숫자보다 정책 걱정이 먼저 가격을 움직인 날"로 읽습니다. 마이크론은 회사 발표 없이 17.46%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12.25%는 1994년 이후 2020년 3월 16일 다음으로 큰 하락이었지만, 이런 횟수는 드물다는 뜻일 뿐 다음 날 방향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2020년 3월과 다른 점은 이번에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이라는 특정 투자 경로에 대한 걱정이 출발점이라는 것이고, 그래서 같은 날 에어비앤비(시간외 +10.90%)와 KT&G(코스피보다 6.43%포인트 높음)처럼 그 경로와 먼 종목은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만약 앞으로 며칠 사이 반도체와 여행·배당주가 다시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내린다면, “정책 걱정이 업종을 갈랐다"는 이 읽기는 맞지 않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숫자는 오늘 밤 엔비디아가 2025년 말 종가 186.50달러를 되찾는지입니다.

이 집계의 한계

  • 등락률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당일 정규장 종가의 변화율입니다. 에어비앤비는 미국 장 마감 뒤, KT&G는 국내 장 마감 뒤 발표라 표의 등락률은 발표에 대한 반응이 아닙니다.
  • 시간외 등락률은 Yahoo Finance 5분 봉의 동부 시각 오후 5시 45분 값이며, 시간외 거래가 이어지는 동안 값이 바뀝니다. 보도된 시간외 상승률(에어비앤비 11.7%)과 시각에 따라 다릅니다.
  • 마이크론·엔비디아 하락의 원인은 매체들이 전한 해석이며, 이 글은 선거 결과와 주가의 인과관계를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UBS의 30% 추정은 StockTitan이 CNBC를 인용한 것으로, 원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실적 숫자·시장 예상치는 회사 발표와 인용한 보도를 옮긴 것입니다. KT&G 순이익(-75.1%)은 뉴스핌 한 곳에서 확인했고, 감소 이유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가총액은 Yahoo Finance 실행 시점 값이라 계산 시각에 따라 조금 달라집니다.
  • Yahoo Finance에 11월 5일 코스피 행이 없어 코스피 등락률(-5.28%)은 보도 값을 썼습니다. 국내장은 장 마감 뒤 기준을 통과한 뉴스가 KT&G 한 곳이라 미국 3종목·국내 1종목으로 구성했습니다. IREN도 장 마감 뒤 실적으로 시간외 상승이 보도됐지만 시가총액(약 73억 달러)이 이 시리즈 기준(100억 달러)보다 작아 뺐습니다.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마이크론은 회사 발표 없이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만으로 17.46% 내려, 1984년 이후 10,689거래일 중 15번째로 큰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 엔비디아는 9.26% 내려 2025년 말 종가보다 2.63% 낮아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12.25%는 1994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이었습니다.
  • 에어비앤비는 매출 19% 증가와 12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로 시간외에서 10.90% 올라 52주 고점 근처(0.96% 아래)까지 갔습니다.
  • KT&G는 코스피가 5.28% 내린 날 1.15% 올랐고, 장 마감 뒤 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4년간 5조 원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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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MU, NVDA, ABNB, 033780.KS, ^GSPC, ^IXIC, ^DJI, ^SOX, AMD, AVGO, IREN, 005930.KS, 000660.KS 일별 자료(배당 미조정 종가)와 ABNB·MU·NVDA 5분 봉(시간외 포함)을 썼고, 기준일은 2026-11-05(미국·한국 정규장 종가)입니다. 등락률은 당일 종가를 전 거래일 종가로 나눈 변화율, 거래량 배수는 당일 거래량을 직전 20거래일 평균 거래량으로 나눈 값, 52주 고점 대비 위치는 직전 252거래일(당일 포함) 종가 기준입니다. “이만큼 내린 날” 횟수는 Yahoo Finance 자료가 있는 첫날부터 기준일 전날까지 일별 등락률을 센 것입니다. 시간외 등락률은 동부 시각 오후 4시 이후 5분 봉 종가를 정규장 종가와 비교했습니다. 예상 대비 비율과 시가총액 대비 비율은 보도된 두 숫자를 나눈 단순 계산입니다. 보도·발표는 아시아경제, 파이낸셜뉴스, Fortune, StockTitan(CNBC·로이터 인용), Forbes, AskTraders, Benzinga, Bloomberg, TechCrunch, 이투데이, 뉴스핌, 한국경제를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