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미국 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뉴스의 맨 앞에 섰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5.36%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고, 30년물도 장중 5.73%로 2002년 5월 이후 최고였습니다. 같은 날 공개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는 참석자 대부분이 연말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Yahoo Finance, TheStreet).
이날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루 전의 사상 최고치에서 각각 0.22% 내렸고 다우는 0.66%, 러셀2000은 1.31% 내렸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은 떨어진다"는 말이 다시 나오는 지금, 과거에 금리가 크게 오른 달에 주식이 실제로 어땠는지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5%는 2007년 이후 처음이다
Yahoo Finance의 10년물 금리(^TNX) 종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 시점 | 10년물 금리 |
|---|---|
| 2025년 말 | 4.16% |
| 2026년 최저 (2월 27일) | 3.96% |
| 올해 처음 5% 이상 마감 | 9월 16일 |
| 2026-10-07 종가 | 5.28% |
| 2026-10-07 장중 고점 | 5.36% |
2월 말 3.96%에서 일곱 달 만에 1.3%p 넘게 올랐습니다. 올해 5% 이상으로 마감한 날은 10월 7일까지 12거래일입니다.

1990년 이후 10년물 금리가 5% 이상으로 마감한 날은 9,228거래일 중 2,972일입니다. 그중 대부분은 1990년부터 2002년 사이이고, 그 뒤로는 2006년(67일)과 2007년(29일)뿐입니다. 2023년 10월 19일에 4.99%까지 갔지만 종가로 5%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의 5%대는 19년 만입니다.
그런데도 올해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2025년 말 대비 10월 7일까지 S&P500은 +13.97%, 나스닥100은 +23.41%, 코스피는 10월 6일까지 +64.72%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동안 주가도 같이 올랐습니다.
금리가 크게 오른 달의 주식
1990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441개월(코스피는 1997년부터 357개월)을, 그달 10년물 금리가 얼마나 움직였는지에 따라 네 묶음으로 나누고 같은 달의 지수 수익률을 비교했습니다.
| 그달 10년물 금리 변화 | 개월 수 | S&P500 평균 | 나스닥100 평균 | 코스피 평균 |
|---|---|---|---|---|
| 0.25%p 이상 하락 | 77 | -0.54% | +0.16% | -1.31% |
| 0 ~ 0.25%p 하락 | 148 | +1.47% | +1.81% | +1.59% |
| 0 ~ 0.25%p 상승 | 150 | +0.95% | +1.40% | +1.20% |
| 0.25%p 이상 상승 | 66 | +0.47% | +1.58% | +1.65% |
개월 수는 S&P500과 나스닥100 기준이고, 코스피는 기간이 짧아 각 칸 59, 117, 129, 52개월입니다.

금리가 0.25%p 이상 오른 달에도 세 지수의 평균은 플러스였습니다. S&P500은 +0.47%로 다른 묶음보다 낮았지만 나스닥100(+1.58%)과 코스피(+1.65%)는 다른 묶음과 비슷하거나 높았습니다.
오히려 가장 나빴던 묶음은 금리가 크게 떨어진 달이었습니다. S&P500 -0.54%, 코스피 -1.31%입니다. 금리가 급히 떨어지는 달은 대개 경기 침체나 금융 위기로 돈이 국채로 몰리는 달이었기 때문입니다. 10년물 금리의 월간 변화와 S&P500 월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01로, 한 달 단위로는 거의 관계가 없었습니다.
다만 ‘아주 크게’ 뛴 달은 달랐다
범위를 좁혀, 10년물 금리가 한 달에 가장 크게 오른 10개월만 보면 이야기가 바뀝니다.
| 월 | 금리 변화 | S&P500 |
|---|---|---|
| 2003년 7월 | +0.95%p | +1.62% |
| 2022년 9월 | +0.67%p | -9.34% |
| 2004년 4월 | +0.66%p | -1.68% |
| 2009년 12월 | +0.64%p | +1.78% |
| 1994년 3월 | +0.62%p | -4.57% |
| 1999년 2월 | +0.62%p | -3.23% |
| 2009년 1월 | +0.60%p | -8.57% |
| 1992년 1월 | +0.60%p | -1.99% |
| 2022년 4월 | +0.56%p | -8.80% |
| 2002년 3월 | +0.55%p | +3.67% |
이 10개월의 S&P500 평균은 -3.11%였고 오른 달은 3개월뿐입니다. 나스닥100은 평균 -2.51%(10개월 중 4개월 상승)였습니다. 코스피는 1997년 이후 금리가 가장 크게 오른 10개월의 평균이 +0.02%로 거의 0이었습니다.
금리가 꾸준히 오르는 것과 한 달 만에 0.5%p 넘게 뛰는 것은 달랐습니다. 2022년의 4월과 9월처럼 금리가 급하게 오른 달에는 주가가 크게 빠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9월이 바로 그런 달에 가까웠습니다. 10년물 금리는 8월 말 4.76%에서 9월 말 5.29%로 0.535%p 올랐습니다. 1990년 이후 441개월 중 11번째로 큰 상승으로, 위 10개월 바로 다음입니다. 그 9월에 S&P500은 -0.45%, 나스닥100은 +3.23%, 코스피는 +0.26%였습니다. 10월 들어서는 7일까지 금리가 5.28%로 9월 말과 거의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이 집계의 한계
- 같은 달의 움직임만 비교했습니다. 금리가 오른 뒤 몇 달 뒤의 주가는 따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금리가 왜 올랐는지(성장 기대, 물가, 국채 공급)는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0.5%p 상승이라도 원인에 따라 주식의 반응은 달랐을 수 있습니다.
- 가장 크게 오른 10개월은 표본이 작아 몇 달의 결과에 크게 좌우됩니다.
- 배당을 뺀 가격 지수 기준이고, 코스피는 원화 기준입니다.
- 의사록 내용과 장중 수치는 인용한 보도 기준이며, 이 글은 앞으로의 금리나 주가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정리
- 미국 10년물 금리는 10월 7일 장중 5.36%로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고, 5% 이상 마감은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 1990년 이후 금리가 0.25%p 이상 오른 달에도 S&P500, 나스닥100, 코스피의 같은 달 평균 수익률은 플러스였습니다.
- 가장 나빴던 달은 오히려 금리가 크게 떨어진 달이었습니다. 위기 때 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 다만 한 달에 0.55%p 이상 급등한 10개월에는 S&P500이 평균 -3.11%, 10개월 중 7개월 하락했습니다. 금리의 수준보다 속도가 더 중요했습니다.
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의 ^TNX(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GSPC, ^NDX, ^KS11 일별 종가를 월말 값으로 바꿨습니다. 금리 변화는 전월 말 대비 %p 차이, 주가는 같은 달의 월 수익률입니다. 기간은 1990년 1월2026년 9월(코스피는 1997년 1월)이고, 금리 수준과 올해 수익률은 2026-10-07 종가(코스피는 10-06)까지입니다. 장중 고점과 의사록 내용은 Yahoo Finance와 TheStreet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