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결과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가져간 뒤 11월 5일(목)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2.25% 빠졌습니다. 이 와중에 여러 매체가 인용한 자료가 모건스탠리 리서치의 공개 분석입니다. 정책 리서치 책임자 아리아나 살바토레가 11월 4일 쓴 글로, 선거 결과가 시장에 무엇을 바꾸는지 정리했습니다.
원문은 모건스탠리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 이 글은 원문과 뉴스위크, Reuters(야후 파이낸스 전재) 보도에서 확인되는 내용만 요약하고, 숫자는 Yahoo Finance 자료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기사가 말한 것
모건스탠리 분석의 핵심은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 역사적으로 선거 뒤엔 올랐다. 1982년 이후 미국 대형주는 중간선거 뒤 6개월 동안 약 15–16%, 1년 동안 22% 올랐다고 했습니다.
- 지금의 흔들림은 조정의 막바지일 수 있다. 단기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지금의 불확실성이 여름에 시작된 하락의 마지막 단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주식 비중 확대·채권 비중 축소 의견도 유지했습니다.
- AI 투자 흐름은 그대로, 다만 주(州) 규제가 변수다. AI 설비투자 사이클은 이어진다고 보면서도,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이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 중단을 공약했던 점을 들어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위험을 짚었습니다. Reuters가 전한 시장 전문가 발언에 따르면 텍사스와 조지아가 미국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 단기적으로는 방어 통화가 강하다. 엔·스위스프랑·유로가 달러 대비 강해지고, 호주달러는 뒤처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데이터로 확인해 보니
1. 11번 모두 올랐다, 다만 평균은 보도보다 낮다
1982–2022년 중간선거 11번에 대해 선거일 S&P500 종가부터 6개월·12개월 뒤 종가까지의 가격 수익률을 계산했습니다. 6개월 뒤와 1년 뒤 모두 11번 중 11번 올랐습니다. 6개월 가운데 가장 낮았던 해도 2002년 +1.22%, 1년은 1986년 +1.12%였습니다. 방향은 모건스탠리 설명과 맞습니다.
그런데 크기는 다릅니다. 6개월 평균은 +12.36%(중앙값 +12.52%), 1년 평균은 +13.74%(중앙값 +14.49%)로, 보도된 15–16%와 22%보다 낮습니다. 1년 기준 차이는 8.26%p입니다. 배당을 빼고 계산한 영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크기라, 원문이 기준일을 선거일이 아닌 다른 날(예: 그해 저점)로 잡았거나 다른 지수를 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문에는 계산 방법이 나와 있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기간(1982년 이후) 아무 날에나 샀을 때 6개월 평균은 +5.37%(오른 비율 74.94%), 1년은 +11.07%(80.03%)였습니다. 중간선거 뒤 6개월이 평소보다 좋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1년으로 늘리면 평소와의 차이가 크게 줄어듭니다. 1950년 이후 19번으로 넓혀 본 결과는 지난 11월 3일 글에 정리했습니다.
2. ‘조정의 마지막 단계’: 선거 전 저점을 다시 깬 해는 1번
모건스탠리 읽기의 근거가 되는 패턴은 숫자로도 보입니다. 11번 중 7번은 그해 1월부터 선거일까지의 최대 낙폭이 -10%를 넘었고(중앙값 -15.99%), 7번은 그해 저점이 8–10월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선거 뒤 6개월 안에 그해 선거 전 저점을 다시 깬 해는 2018년 한 번뿐이었습니다. 2018년은 선거일 뒤 6개월 안에 선거일 종가보다 -14.67%까지 내려갔습니다.
다만 ‘저점을 다시 깨지 않았다’가 ‘선거 뒤 바로 올랐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거일 종가 대비 6개월 안의 최저점은 중앙값 -2.08%였고, 11번 중 5번은 -2.54%보다 더 내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S&P500은 선거일 종가 대비 11월 6일까지 이미 -2.54%입니다.
3. 올해는 ‘여름 조정’이 지수마다 다르다
올해 S&P500의 선거 전 최대 낙폭은 3월 30일 저점까지 -9.1%였고, 지금은 그 저점보다 16.29%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선거 전에 크게 빠진 해’와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 11/6 종가 기준 | 이번 주 | 사상 최고 종가 대비 | 여름(6–8월) 고점 대비 |
|---|---|---|---|
| S&P500 | -2.68% | -5.65% (10/6) | -5.41% (8/13) |
| 나스닥100 | -4.91% | -13.56% (10/6) | -11.97% (6/2) |
| 필라델피아 반도체(SOX) | -12.15% | -35.84% (6/22) | -35.84% (6/22) |
| 러셀2000 | -2.05% | -10.24% (8/14) | -10.24% (8/14) |
| 코스피 | -11.71% | -44.49% (6/22) | -44.49% (6/22) |
‘여름에 시작된 하락’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 곳은 반도체와 코스피입니다. S&P500은 사상 최고 종가가 10월 6일이라 아직 고점에서 6% 안쪽이고, 11월 5일 종가도 고점 대비 -5.95%였습니다. 과거 중간선거 해의 ‘조정 뒤 반등’ 패턴은 S&P500 기준이므로, 이미 고점 대비 -35%를 넘은 반도체 업종에 그대로 옮겨 읽기는 어렵습니다.
4. 방어 통화 전망: 이번 주는 방향이 맞았다
10월 30일 종가부터 11월 6일 종가까지 달러 대비 통화 가치는 스위스프랑 +1.01%, 유로 +0.41%, 엔 +0.19%였고, 호주달러는 -1.36%였습니다. 스위스프랑이 가장 강했고 호주달러가 뒤처졌다는 점에서 모건스탠리 전망과 방향이 같습니다. 엔은 오르긴 했지만 폭이 작았습니다. 같은 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29%에서 4.859%로 7.0bp, 5년물은 7.3bp 내렸습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다른 점
원화는 이번 주 호주달러와 같은 쪽에 섰습니다. 원/달러 환율(Yahoo Finance KRW=X)은 1,337.98원에서 1,356.34원으로 올라 원화 가치가 -1.35% 내렸습니다. 그래서 S&P500을 원화로 환산하면 이번 주 하락은 -1.35%로, 달러 기준 -2.68%보다 작았습니다. 위기 때 원화가 약해지면서 달러 자산 손실을 줄여 주는 ‘쿠션’ 효과가 이번에도 나타난 셈입니다(환율과 미국 주식 글 참고). 연초 대비로는 S&P500 달러 기준 +7.76%, 원화 기준 +1.65%로, 연초에 1,000만 원을 넣었다면 지금 약 1,016만 원입니다(환전 비용·세금 제외).
코스피는 이번 주 -11.71%로 5,059.69에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큰 코스피는 S&P500보다 SOX와 더 비슷하게 움직였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짚은 데이터센터 규제 위험은 메모리 수요와 연결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더 직접적인 변수입니다.
마켓랩의 해석
마켓랩은 이 분석을 ‘선거 뒤엔 오른다’보다 ‘선거 불확실성이 걷히면 조정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주장으로 읽습니다. 11번 중 11번 상승, 선거 전 저점 재붕괴 11번 중 1번이라는 숫자는 기록일 뿐 확률이나 예측이 아니고, 표본이 11개로 작습니다. 지금이 과거와 다른 점은 하락의 중심이 지수 전체가 아니라 AI·반도체 한 업종에 몰려 있고, 그 원인이 선거 결과로 생길 규제(데이터센터 승인 중단)라는 점입니다. 과거 중간선거 뒤 반등은 ‘불확실성 해소’에서 나왔는데, 이번에는 선거 결과 자체가 새 불확실성이 됐다는 점에서 이 패턴이 그대로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텍사스·조지아 등에서 실제 데이터센터 승인 중단이 이어진다면 ‘조정의 마지막 단계’라는 읽기는 반도체 업종에는 맞지 않습니다. 다음에 확인할 숫자는 S&P500이 선거일 종가 대비 -2.08%(과거 중앙값)보다 더 내려가는지, 그리고 SOX가 11월 5일 종가를 지키는지입니다.
이 집계의 한계
- 모건스탠리 원문은 계산 방법(기준일·지수·배당 포함 여부)을 밝히지 않아, 15–16%·22%와 마켓랩 계산의 차이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중간선거 표본은 1982–2022년 11번이고, 그중 1990·1998·2002·2022년처럼 큰 조정 직후였던 해의 영향이 큽니다.
- 통화 비교는 Yahoo Finance 환율 일별 값이며, 한 주 움직임만으로 전망이 맞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달러인덱스(DX-Y.NYB)는 11월 6일 값이 유로·엔 움직임과 맞지 않아 쓰지 않았습니다.
- 텍사스·조지아 데이터센터 투자 비중(약 3분의 1)은 Reuters가 전한 시장 전문가 발언으로,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정리
- 모건스탠리는 1982년 이후 중간선거 뒤 미국 대형주가 6개월 약 15–16%, 1년 22% 올랐다고 했고, Yahoo Finance S&P500 가격으로는 11번 모두 올랐지만 평균은 6개월 +12.36%, 1년 +13.74%였습니다.
- 선거 뒤 6개월 안에 그해 선거 전 저점을 다시 깬 해는 11번 중 2018년 1번이었지만, 선거일 대비 -2%대 추가 하락은 흔했습니다(중앙값 -2.08%).
- ‘여름에 시작된 조정’은 반도체(SOX 고점 대비 -35.84%)와 코스피(-44.49%)에 맞는 말이고, S&P500은 고점 대비 -5.65%입니다.
- 이번 주 스위스프랑·유로·엔은 달러 대비 올랐고 호주달러와 원화는 내려, 방어 통화 전망과 방향이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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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와 방법: Yahoo Finance 종가로 S&P500(^GSPC), 나스닥 종합(^IXIC), 나스닥100(^NDX),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러셀2000(^RUT), 코스피(^KS11), 원/달러(KRW=X), 엔/달러(JPY=X), 달러/스위스프랑(CHF=X), 유로/달러(EURUSD=X), 호주달러/달러(AUDUSD=X), 미국 5년·10년 국채 금리(^FVX, ^TNX)를 받아 계산했습니다. 기준일은 2026-11-06(미국 정규장 마감 후)이고 장중 값은 쓰지 않았습니다. 중간선거일은 각 해 11월 첫 월요일 다음 화요일로 잡았고, 6개월·12개월 수익률은 선거일 종가부터 그 날짜 직전 거래일 종가까지의 가격 수익률(배당 제외)입니다. 기준선은 1982-01-01부터 2025-11-06까지 모든 거래일에서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주장·전망과 데이터센터 투자 비중은 모건스탠리 원문, 뉴스위크, Reuters(야후 파이낸스 전재) 보도를 인용했고 따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